미국과 영국의 개입을 요구하는 22세의 홍콩 시위대 리더

미국과 영국의 개입을 요구하는 22세의 홍콩 시위대 리더

홍콩 시위대의 리더인 조슈아 웡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홍콩의 인권을 조건으로 넣을 것을 요구했다.

 

현재 홍콩에서 진행 중인 반중국 시위의 리더로 알려진 22세의 조슈아 웡은 지난 13일에 뉴욕을 방문하여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의 인권을 보장하는 조항을 중국과의 무역 협상 조항으로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웡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준비 중인 소위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법’의 내용과 유사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독재를 행사해 홍콩인들의 민주주의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지 판단하고 의회에 매년 보고한다. 국무장관이 홍콩의 민주주의가 침해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은 중국의 해당 관리들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를 부여할 수 있다.

 

웡은 지난 달 미국 영사관의 고위 관리인 줄리 이드와 만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의 홍콩 시위에 미국이 개입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웡은 당시 인터뷰에서 “저는 워싱턴을 여러 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사관에서 회의를 갖는 게 뭐가 대수입니까?”라고 말했었다.

 

일부 홍콩 시위대는 지난 15일에 영국 영사관에 몰려가 영국 국기를 들고 ‘여왕 폐하 만세(God Save the Queen)’를 부르며 홍콩 사태에 영국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과 중국은 중국이 홍콩의 자유와 자치권을 보장하고,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시스템을 인정하는 홍콩반환협정에 1984년에 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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