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연방 공무원에 대한 의무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접종을 원하지 않는 공무원은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며 연방 빌딩의 내 직원과 방문자 모두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 수가 백신 미접종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했고, 그들이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단 하나, 만약 다른 1억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우리는 다른 세계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백신을 맞으세요.”
“당신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과 가족, 그리고 당신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는 접종을 받지 않기로 선택하는 공무원은 일주일에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출장에 제약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국방부에 의무 접종안을 고려할 것을 지시했으며, 군산 업체들이 연방 계약을 따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연방 공무원 중 우체국 직원들은 의무 접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우편노동자연합(APWU)이 의무 접종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22만 명이 소속된 미국우편노동자연합은 지난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백악관이 연방 공무원의 고용 조건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노조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APWU 지도부는 우체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도록 계속 독려하고 있지만, 우리가 대표하는 직원들에게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은 연방 정부의 역할이 아닙니다.
직장 내 백신 접종 및 검사와 관련된 문제는 APWU와 반드시 협의해야 하며, 현재 APWU는 미국 우체국 직원과 관련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델타 변이에 의한 코로나 확진자 수는 2~3주 뒤에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질병관리센터(CDC)는 예상하고 있으나, 피해가 지난 겨울의 대유행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일간 사망자 수는 올해의 꾸준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마틴 컬도프 박사는 28일 트윗에서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적다고 밝혔다.
In USA, #COVID mortality is now the lowest since the start of the pandemic in March 2020. pic.twitter.com/bc3zRxIAiO
— Martin Kulldorff (@MartinKulldorff) July 28, 2021
미국의 일간 코로나 확진자(파란색)와 사망자(빨간색) 비교 그래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 2,500여 명이 근무하는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밸리 카운티의 한 트럭 공장을 방문하여 노동자들과 직접 살을 부딪히는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리하이 밸리 카운티의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바이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큰 미소를 지어 보이며 노동자들을 포옹하고 격려했다.
Pres. Biden in Allentown, Pennsylvania, after remarks on manufacturing … pic.twitter.com/94yv6a2vt7
— Howard Mortman (@HowardMortman) July 2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