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십 대의 80%의 혈액과 소변에서 BPA가 검출되다

영국 십 대의 80%의 혈액과 소변에서 BPA가 검출되다

영국 십 대 10명 중 4명이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에 의해 호르몬이 영향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엑스터 대학의 연구진은 17세에서 19세 사이의 94명의 십 대 청소년에서 혈액과 소변을 채취했고 이 중 80%에서 호르몬에 지장을 주는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사용되는 물질인 비스페놀 A (또는 BPA)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젠을 흉내내고 남자의 경우 정자의 수를 감소시킨다.

 

BPA를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 발생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신선한 농산물을 더 많이 먹도록 식단을 바꾼 십 대의 경우 BPA의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것이 확인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 이 수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영국에서 BPA는 합법이나 미국의 식약청(FDA)은 2012년부터 아기와 아이들이 사용하는 병과 컵에 BPA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에 유아용 젖병에 BPA 사용을 처음으로 금지했고, 2018년에는 모든 영아, 유아용 기구 및 용기, 포장으로 금지 범위를 확대했다.

 

비스페놀 A는 1891년에 산소, 수소, 탄소 원자의 결합으로 처음 합성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원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투명하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캔과 종이컵 안의 코팅제로도 사용된다. 한국의 경우 감열지로 만든 영수증과 대기표에서 최근 BPA가 검출되면서 BPA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영국 플라스틱 협회(British Plastics Industry)의 웹사이트는 BPA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립적인 연구는 BPA가 높은 수준으로 소비될 때 조차도 인체에 빠르게 흡수되고, 독성이 제거되며 사라진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BPA 노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로 움식을 데우지 말고, 유리나 스테인레스로 된 음식 용기를 사용하며,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고, 종이로 된 음식 포장 용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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