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아동 성폭력과 침묵하는 언론

할리우드의 아동 성폭력과 침묵하는 언론

1990년대의 대표적인 성인물 배우였던 미국의 제나 제이미슨이 아동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는 할리우드를 비난했다.

 

 

“할리우드가 아동 성 인신매매에 관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한 이유는 그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주요 선수들을 비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비호 하에 그림자에 숨어 있는 자들입니다.”

 

미성년자 마사지사를 고용해 정계, 경제계, 연예계 등의 유명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로 체포된 후 수감 도중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이 빌 클린턴을 비롯한 가해자들을 지목하고 나서면서 미국 내 아동 성폭력 문제가 다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할리우드에 벌어지고 있는 아동 성 착취에 관해서 코리 펠드먼은 2011년 ABC 뉴스의 나이트라인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과거나 지금이나 그리고 언제나 소아성애입니다”라고 말했다. 1980년대에 가장 유명한 아역배우였던 그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친구 코리 하임과 자신이 피해자였다고 폭로했다.

 

제이미슨은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로 여배우들을 상대로 성 상납을 요구한 하비 와인스틴, 섹스 컬트인 넥시엄을 운영한 키스 레이니어의 체포, 그리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여성 모집책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최근 체포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할리우드 내 성 착취와 인신매매에 대해 침묵이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를 아마추어로 보이게 하는 많은 엡스타인들이 있습니다. 2살 아이에게도 가해지는 사냥 게임, 인신 재사, 고문이 엘리트에 의해 자행되고 있습니다.”

 

제이미슨은 자신이 할리우드에서 성장한 아동 성폭력의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아역 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인 ‘작은 고려(A Minor Consideration)’의 대표인 폴 피터슨은 말했다. “제가 잘 알고 있는 이 자들의 일부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2011년 법원 기록에서 엡스타인의 성 상납 네트워크의 피해자인 버지니아 기퍼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엡스타인이 운영하는 섬에서 뉴욕에서 온 두 명의 소녀와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제프리에게 빌 클린턴이 여기서 뭘 하는지 물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는 웃으면서 빌 클린턴이 자신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마리아 파머는 최근 호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하여 엡스타인과 맥스웰이 빅토리아 시크릿의 운영을 도왔으며 맥스웰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을 발굴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파머는 둘을 1985년에  FBI에 직접 신고했으나 2006년에 엡스타인의 체포 때까지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영국의 코미디언 리키 저베이스는 할리우드에서 벌어지는 아동 성폭력을 비호하는 배우들을 질타했으나 그의 발언들은 모두 농담으로 여겨졌다.

 

“이 방에는 전 세계의 TV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죠. 하지만 모두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로난 패로우를 두려워하죠 그가 당신들을 쫓아오고 있습니다.” 로난 패로우는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폭로 기사를 쓴 언론인이다.

 

“지난해는 소아성애 영화에게 큰 한 해였습니다. ‘알 켈리로부터 살아남기’, ‘네버랜드를 떠나며’, ‘두 명의 교황’.” 저베이스의 지속적이고 비판적인 농담에 카메라는 할리우드의 거물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를 비췄고 둘은 크게 당황한 듯 보였다.

 

폭스 뉴스, 시카고 트리뷴 등에서 근무한 언론인 리즈 코킨은 올해 1월 인터뷰에서 톰 행크스를 지목했다. “톰 행크스에 대한 증거와 상징이 많습니다. 그가 한 일부 작품을 보세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그가 한 일부 연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초기 영화 중 하나가 ‘사랑의 스파이(The Man with One Red Shoe)였을 거예요. 빨간 신발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코킨은 할리우드에서 벌어지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기소가 시작되면 첫 기소자 중에 톰 행크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은 올해 7월에 공식적으로 그리스 시민권자가 되었다. 그리스는 미국과 범죄자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

 

 

코리 펠드먼은 2013년 ABC의 토크 쇼인 ‘더 뷰’에도 출연하여 할리우드에 만연한 아동 성폭력을 고발했다. 사회자 중 한 명인 유명 언론인 바바라 워터스는 물었다.

 

“그들이 소아성애자라고 말하는 건가요?

 

“네”

 

“아직도 이 업계에 있고요?”

 

“네”

 

“당신은 업계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어요.”

 

“미안합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에요. 제 말은 이것이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주제라는 뜻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이름은 제프리 엡스타인의 로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세인트 제임스 성을 방문한 명단에서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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