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마사지사를 고용하여 유력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에게 성 접대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제프리 엡스타인이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 검시관의 의견이 나왔다.
엡스타인의 가족이 고용한 법의학자이자 전 뉴욕시 검시관인 마이클 브레이든 박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하여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에 의한 교살(목이 졸려 죽음)보다는 타인에 의한 교살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든 박사는 타살로 보이는 근거로 목젖 위 왼쪽 설골에 발생한 골절과 후두의 왼쪽과 오른쪽 면, 구체적으로 갑상 연골에 있는 두 개의 골절을 지적했다.
“그 세 개의 골절은 자살 교살에서 극도로 드물고 타살 교살에서 훨씬 더 흔합니다… “전 50년 동안 자살 교살 사건에서 그것이 발생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브레이든 박사는 몸무게가 55kg인 사람의 머리 무게가 5kg라고 하면 총 60kg이 목을 메달 때 목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타인이 목을 조르는 경우 이보다 두세 배의 압력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의 눈에는 자살 교살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타살 교살에서 훨씬 흔한 출혈도 보였다. “골절 옆 목 연조직에 두드러진 출혈이 사망을 야기했을 수 있는 경부 압박의 증거입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14세부터 20대 초중반에 이르는 여성들을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고용하여 뉴욕 맨해튼, 플로리다주 팜비치, 캐러비언의 세인트 제임스 섬에 있는 저택과 시설에서 수백 명에게 성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던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