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문제점을 내부고발을 통해 폭로해온 탐사보도 전문인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이번에는 ABC 뉴스의 에이미 로바치의 발언을 촬영한 영상을 ABC 뉴스 내부자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로바치는 ABC의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와 뉴스 속보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유력 정치인들, 기업인들, 연예인들에게 미성년자 성 접대를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를 인터뷰했으나 ABC 뉴스를 소유한 디즈니 측에서 인터뷰를 내보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난 버지니아 로버츠와 인터뷰를 가졌어요. 우린 방송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죠. 전 이런 말을 들었어요. ‘제프리 엡스타인이 누구지?’ 그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죠. 바보 같은 이야기였어요. 그러고 나서 왕실에서 앤드루 왕자에 관한 그녀의 주장을 듣고 우리를 백만 개의 다른 방식들로 협박했어요.”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케이트와 윌과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보도하지 않았죠. 그러자 앨런 더쇼위츠가 그녀가 저한테 말한 비행기 때문에 개입했어요. 그녀는 사진과 모든 걸 갖고 있었죠. 12년간 숨어지낸 걸 우리가 털어놓도록 설득한 거였어요.”
“우리한테 말하도록 그녀에게 확신을 주었어요. 클린턴과 모든 게 믿을 수 없을 정도였죠. 3년 동안 내보내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이제서야 그게 새로운 폭로인양 나오고 있어요. 제가 빌어먹을 그걸 다 가지고 있었어요. 전 지금 정말 화가 나 있어요.”
“매일 점점 더 화가 나요. 세상에. 우리가 알아낸 건 엄청난 거였어요. (증언을) 지원하는 다른 여자들도 있었죠. 3년 전에 (버지니아의) 변호사인 브래드 에드워즈는 우리에게 제프리 엡스타인이 이 나라 역사상 최악인 소아성애자라는 게 드러날 날이 올 거라고 말했어요. 전 3년 전에 다 알고 있었어요.”
에이미 로바치는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영상을 공개하자 영상 속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우리의 보도가 방송 기준 전체를 충족한 게 아니었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조사하는 걸 절대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조사팀이 꾸려졌고 상당한 자원이 거기 투여됐습니다. 그 작업으로 2시간 길이의 다큐멘터리와 6부작 팟캐스트가 제작되었고 내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뉴욕시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제프리 엡스타인은 8월 10일 오전 6시 반에 목을 메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 교도소는 800명에 가까운 많은 죄수들이 수용되어 있지만 마지막으로 자살에 성공한 것이 21년 전인 1998년일 정도로 자살이 힘들도록 설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