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연구, ‘코로나 확진자의 70.6%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 CDC 연구, ‘코로나 확진자의 70.6%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는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지 않아 보이는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0.6%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변했다. 14.4%는 ‘자주’ 착용한다고 밝혀, 확진자의 85%가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착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9%에 불과했다.

 

이 연구는 7월 한 달 동안 11개 보건 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의 성인 확진자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증상이 있어 같은 시설을 방문했지만 검진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160명으로 구성된 통제 그룹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기 2주 동안을 기준으로 통제 그룹 응답자의 74%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변했다. ‘자주’ 착용한다는 14.5%를 기록하여 확진자와 비교에서 전반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도 3.1%가 나왔다.

 

마스크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마스크는 착용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걸 막기보다는, 감염자가 타인에게 옮길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제대로 착용하기가 쉽지 않고, 착용 시 자신도 모르게 자주 얼굴을 만지게 되며, 마스크를 반복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되는가 하면, 눈이 전혀 보호되지 않고, 장시간 착용 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미 보건통제관리센터의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5월 28일에 The English Journal of Medicine에 기고한 글에서 마스크가 코로나를 방어하는 실제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우리는 의료 시설 외부에서 마스크 착용이 전혀 감염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거의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의 중대한 노출을 6피트(약 183cm) 이내 최소한 수분 간(10분 또는 30분 이상이라고 보기도 함)의 대면 접촉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공공 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희박합니다. 대규모 마스크 착용에서 대게 바라는 점은 유행병의 불안에 대한 반사적 반응입니다.

 

마스크는 또한 상징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스크는 도구일 뿐 아니라 보건 종사자가 병원에서 느끼는 안전, 웰빙, 신뢰감을 증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효율이 제한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나친 안정감을 갖는 위험을 경고한다.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을 주관한 앤드레스 텐젤 박사는 말했다. “코로나19에서 마스크가 상황을 바꿀 거라고 믿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마스크는 다른 것들이 안전하게 제 역할을 할 때 보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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