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포세이트 제초제를 판매한 몬산토를 상대로 한 소송인 수가 42,700명을 넘었다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를 판매한 몬산토를 상대로 한 소송인 수가 42,700명을 넘었다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에 대한 소송자 수가 올해 7월부터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농업 및 헬스케어 거대 기업인 바이엘은 10월 30일에 암을 유발하는 글리포세이트 기반의 제초제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소송인의 수가 지난 석 달 동안 두 배 증가하면서 42,700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분명히 3분기에 약 두 배에 이르는 급격한 증가는 올해 전반기 전체와 비교할 때 원고 측의 TV 광고 지출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소송의 수가 그들이 유리하다는 걸 말해주는 건 아닙니다.” 바이엘은 작년에 미국의 몬산토를 63억 불(약 7조 4,277억 원)에 인수했었다.

 

전문가들은 바이엘이 앞으로 소송인들과 합의하는 데 최소 80억 불(약 9조 4,320억 원)에서 최대 120억 불(약 14조 1,48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합의금보다도 지속적인 소송으로 인해 바이엘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액이 200억 불(약 23조 5,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송 증가의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몬산토가 글리포세이트 기반의 제초제의 암 발생 위험을 고지하지 않은 것을 인정한 캘리포나아 연방 법원의 첫 판례가 나온 이래로 바이엘의 주가는 약 30% 하락했다. 바이엘은 아직도 글리포세이트의 안정성을 법원을 상대로 주장하면서 배상 금액을 줄이거나 판결을 뒤집으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글리포세이트가 종양을 발생하는 유방 세포에 변화를 주는 것을 확인한 연구와 11월에는 인체 말초 혈액 단핵구 세포에서 DNA가 메틸화된 연구가 발표되었다. 암의 발생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바이엘을 상대로 60명의 암 환자 고소인이 5억 불(약 4,434억 6,500만 원)에 달하는 집단 소송을 제출했다. 바이엘 캐나다는 성명을 내고  “고소인들에게 큰 연민을 갖고 있지만 글리포세이트 기반의 제초제들은 그들의 질병의 원인이 아닙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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