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이스라엘 기업이 팔레스타인인 감시에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이스라엘 기업이 팔레스타인인 감시에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윤리적인 이스라엘 기업을 후원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아 얼굴 인식 기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애니비전은 제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웨스트뱅크에 있는 팔레스타인들을 상대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필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의 전직 군 관계자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애니비전은 모사드의 조언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6월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니비전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애니비전의 팔레스타인인 감시는 기본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기에 사회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에 기술 업계의 ‘도덕적인 리더’를 자처하며 얼굴 인식 기술에 대한 여섯 가지 기본 원칙을 발표했었다. 그 원칙 중 하나는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감시’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법 집행을 위한 감시 시나리오에서 사람들의 민주주의적 자유를 위한 보호 장치를 지지하며 이 자유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투표권과 같은 민주주의적인 자유나 이동할 권리 없이 이스라엘 군의 감시 속에 생활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적 질서가 위협받는 수준을 넘어 아예 존재하지 않고 있다. 애니비전의 이 프로그램은 ‘구글 아요시’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데 구글은 수색을, 아요시는 이스라엘이 점거한 팔레스타인 영토를 가리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법무장관 출신인 에릭 홀더에게 애니비전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를 맡긴다고 11월 15일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점거를 정확히 지적하고 있는 유엔사면위원회, 휴먼라이츠워치, 유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권 침해 보고서를 무시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론이 이미 제기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방부와 JEDI로 불리는 총 100조 달러에 달하는 공동 엔터프라이즈 방어 기반시설 계약을 올해 10월 25일에 체결했다. 10년간 진행되는 이 국방부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을 이용하여 미군을 현대전에서 더 치명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입찰에 뛰어들면서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었던 구글은 미국방부의 드론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개발 프로그램인 메이븐에 구글이 참여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직원들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입찰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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