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감사실 보고서, ‘FBI는 거짓 정보를 제출해 트럼프 선거 캠프 감청 영장을 받았다’

법무부 감사실 보고서, ‘FBI는 거짓 정보를 제출해 트럼프 선거 캠프 감청 영장을 받았다’

FBI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를 감시했던 사건을 조사한 법무부 감사실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다.

 

법무부 감사실장인 마이클 호로위츠는 FBI가 가능성이 희박한 의심만으로 대선 캠페인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고 인정했으나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FBI가 영국의 전직 첩보원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거짓 문건을 해외정보 감시법원에 제출해 트럼프 캠페인 매니저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 영장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법무부는 또한 FBI 고위 관계자인 피터 스촉과 리사 페이지가 주고받은 문자가 FBI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트럼프 캠페인을 감시를 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내연 관계이던 둘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FBI가 보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고 스촉은 러시아게이트 수사에서 중책을 맡았었다.

 

보고서는 스틸의 (러시아 호텔에서 찍힌 변태 행위 영상 때문에 트럼프가 러시아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문건이 법원이 트럼프 캠페인에 대한 감시를 승인한 핵심적인 근거였으며, FBI는 이 문건이 거짓인 것을 알고도 법원에 알리지 않은 채 영장을 청구했었다.

 

법무부는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작전 자체가 상당히 부정확한 정보(significant inaccuracies)에 기초하고 있으며, 영장 청구 과정에서 FBI가 17개의 정보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생략해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FBI는 해외법원이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 영장 발부를 거절하자 ‘스틸 문건’을 준비해 영장을 받는 데 성공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건 불명예입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쁩니다. 국가에 창피한 일입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백악관 기자들에게 “이건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였으며 많은 사람이 가담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러시아게이트 수사의 원인을 조사 중인 존 더햄 연방 검사는 법무부 감사실을 존중하지만 최종 보고서의 일부 결론에 동의하지 않으며 자신의 보고서는 FBI에게 더 큰 책임을 지울 것임을 암시했다.

 

“우리의 조사는 법무부 내부에서 나오는 정보에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사는 미국과 미국 밖의 다른 개인들과 단체들로부터 드러나고 있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FBI는 대선이 끝난 후에도 카터 페이지를 감시했던 사실이 이번 보고서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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