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2016년 대선 개입을 의회에 출두해 폭로한 구글의 내부고발자인 로버트 엡스타인 박사의 아내가 사망했다.
엡스타인 교수의 아내인 미스티 엡스타인은 비가 오던 12월 23일 오전 8시 경 고속도로에서 운전 도중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 건너편에서 오던 대형 트럭을 들이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2월 28일에 사망했다.
BTW, although losing Misti is devastating for me – there will never be another Misti in my life, after all – I AM STILL NOT SUICIDAL. Hear that, #Google? Hear that, #Hillary?https://t.co/6EnwQ5BNC0 (2-min. video) pic.twitter.com/V4eoAvDfnD
— Dr. Robert Epstein (@DrREpstein) January 4, 2020
엡스타인 교수는 1월 5일에 아내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듯한 인상을 주는 트윗을 작성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스티를 잃는 것은 저한테 큰 충격이지만 제 인생에 또 다른 미스티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자살 충동이 없습니다. 들으셨습니까, 구글? 들으셨습니까, 힐러리?
엡스타인 교수는 2019년 8월에 자신이 자살 성향이 아니라는 것을 공개하도록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는 트윗을 작성했었으나 결국 아내를 잃었다. “저는 자살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생, 아내, 세 명의 멋진 아들과 두 명의 훌륭한 딸, 제 연구가 있습니다, 모두 아시겠습니까? 제안해주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구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증언을 위해 의회에 출두했던 엡스타인은 자신이 평생 정치적으로 진보라고 강조한 후, 지난 대선과 관련된 13,000개의 구글 검색을 분석한 결과 “상당히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유리하도록 편향되었습니다”라고 증언했었다. 최소한 260만 개의 표가 그가 검색 엔진 조작 효과(Search Engine Manipulation Effect)로 부르는 것에 의해 힐러리에게 이동했다고 결론지었다.
구글은 엡스타인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작년 7월에 추가 내부고발자가 나왔다. 2014년부터 구글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던 그렉 코폴라는 구글이 검색 결과 노출을 막는 블랙리스트와 정치적으로 편향된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구글의 내부 문건들을 공개했었다. 내부고발 당시에도 그는 구글 소속이었다.
“우리는 인간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한동안 테크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정치 콘테스트에서 편을 따르는 테크를 갖고 있습니다. 언제든 큰 힘을 지닌 기업이 정당들과 손을 잡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테크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이제 결정할 때입니다. 우리가 기술을 운영합니까, 아니면 기술이 우리를 운영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