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에 방콕에 발생한 폭탄 테러

8월 2일에 방콕에 발생한 폭탄 테러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이 개최 중인 방콕에서 8월 2일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오전 8시 40분경 방콕 지하철 BTS 총논시역 부근에 소형 폭발물이 터졌고, 이어 라마 9 도로와 태국 정부청사 부근에서도 소규모 폭발이 발생하여 3명이 부상당했다. 폭탄 테러의 배후로 서방의 지원을 받는 태국의 전 총리인 탁신 친나왓 지지세력이 의심되고 있다.

 

태국은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반정부 세력은 아랍에미리트에 거주 중인 탁신과 그의 정당인 프어타이당(Oheu Thai Party), 그리고 흔히 ‘레드셔츠’로 불리는 거리 시위대인 반독재 민주주의 통일전선(United Front for Democracy Dictatorship)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최근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의 인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2001년 총리에 오른 탁신은 탈세와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2006년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결국 태국 국왕의 묵인 하에 발생한 군사 쿠테타로 실각했다.

 

2008년에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탁신은 해외 망명 정부를 세우려고 애쓰는가 하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고 한 시즌만에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겨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태국 대법원은 그에게 2년형을 선고한 상태다.

 

탁신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는 동안 태국에는 여러 탁신의 대리인들이 프어타이당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래선진당(Future Forward)의 자동차 억만장자인 타나톤 주앙그루앙킷(39세)이 서방 언론의 지원을 받으며 반정부 세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