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거짓말로 시작한다면 평화는 진실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구금과 잠재적인 미국 송환은 민주주의 원칙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유엔 고문 특별 조사관인 닐스 멜처가 말했다.
멜처 씨는 스위스 뉴스 매체인 리퍼블리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영국, 스웨덴, 에콰도르의 법률 및 정치 시스템의 폐단을 지적했다. “이것이 정치적인 박해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 사건은 큰 수치이고 서방의 법이 실패작임을 나타냅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을 거부하면서 현재 영국에 있는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다. 내부고발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 범죄를 주장하는 육군 정보 분석관인 첼시 매닝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2010년에 공개했었다.
멜처 씨는 작년에 이 사건에 뛰어들어 스웨덴과 영국 당국에 질의를 보냈지만 받은 답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투옥 중인 어산지를 방문한 후 어산지의 법적인 권리가 무시되고 있으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정신적인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에 대한 스위스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던 멜처 씨는 스웨덴 경찰이 어산지를 이미 기소가 취하되었던 강간으로 재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인 미국, 에콰도르, 스웨덴, 영국, 이 네 국가들은 어산지가 절규 없이 화형에 처해지도록 자신의 힘을 저울질하면서 한 사람을 괴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줄리언 어산지가 기소된다면, 그건 언론의 자유의 사망진단이 될 겁니다.”
미국은 어산지를 스파이 법 위반을 포함한 여러 혐의로 기소하길 원한다. 이 국가들은 어산지를 계속해서 여론을 분열하고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위험한 자기도취 환자로 몰아가지만, 사람들은 어산지를 민주적 자유의 수호자로 여기고 있다.
첼시 매닝은 현재 줄리언 어산지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한 죄로 9개월 이상 구금되고 있으며 최고 18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멜처 씨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의 구금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당국이 매닝을 바로 석방하고 법의 위반 정도에 어울리지 않는 벌금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어산지에 대한 증언을 할 때까지 하루에 천 불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는 매닝은 지금까지 누적된 벌금이 20만 불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