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년 전에 존재했다가 사라진 인류의 조상이 서부 아프리카인의 DNA에서 확인되다

5만 년 전에 존재했다가 사라진 인류의 조상이 서부 아프리카인의 DNA에서 확인되다

서부 아프리카인의 DNA 분석에서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인류의 조상이 약 5만 년 전에 존재했음이 확인되었다.

 

미국의 UCLA 연구진은 현대의 서부 아프리카인 405명의 DNA를 분석하여 약 5만 년 전에 존재했으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종족과 현대 인류의 조상 사이에 교배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유전적 물질인 ‘유령 DNA’를 발견했다. 오래 전에 멸종한 이 인류의 조상의 유전자 흔적은 호모 사피엔스, 데니소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지문과 확연히 달랐다.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UCLA 과학자들은 50만 년 전에 진화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의 서부 아프리카인 중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감비아에 거주하는 네 개의 민족의 DNA에서 이 유전적 물질이 최소 2%에서 최대 1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고대인의 뼈와 같은 물리적인 증거에서 추출된 DNA로 진행된 것이 아닌, 컴퓨터 모델링로 얻은 결과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카메룬의 셤 라카에서 발견된 아이들의 두개골에서 나온 DNA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인류의 조상이 존재함을 확인해주었다.

 

당시 4개의 두개골에서 나온 DNA의 1/3은 서중앙 아프리카 원시 수렵인들의 DNA와 유사했으나, 나머지 2/3는 알려지지 않은 서아프리카의 인류 조상으로부터 온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UCLA의 컴퓨터 생물학자인 스리람 상카라라만 박사는 현대 인류의 계보가 대단히 복잡하다는 걸 보여주고 그 복잡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를 평가했다.

 

“이 고대의 집단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알려진) 조상의 게놈 배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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