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여론조사, ‘아이들의 19%가 기후변화 악몽을 꾸고 있다’

BBC 여론조사, ‘아이들의 19%가 기후변화 악몽을 꾸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BBC 뉴스라운드가 8세에서 16세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기후변화가 중요하다고, 약 1/3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58%는 기후변화가 자신의 삶에 줄 영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후변화 주제가 학교 수업에서 다뤄지고 아이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시위에 직접 참여하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응답자의 19%는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악몽을 꾼 적이 있고, 17%는 수면과 식사 습관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한 아이들의 59%는 자신들의 기후변화에 관한 목소리가 전달되고 있지 않고, 64%는 권력자들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심지어 어른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1%나 나왔다.

 

아이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듯 보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언론사인 인디펜던트는 아동 심리학자인 엠마 시트론 박사의 발언을 인용하여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의 기후변화 토론을 장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어텐버로와 그레타 툰베리 같은 공인들이 아이들이 자신의 걱정을 표현하는 걸 도왔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귀 기울이고 아이들이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토론하는 걸 도와 긍정적인 변화에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BBC 뉴스라운드의 편집자인 폴 플런켓은 “2019년의 기후 시위에서 환경 문제에 관해 자신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하려는 아이들의 결단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설문은  우리 사회가 기후문제로 발생하는 도전을 처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방법에 관해 부모들과 어른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 베스 대학의 심리치료사인 캐롤라인 히크먼도 아이들의 기후변화 운동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기후변화에 대해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경험을 통해 이 혼란의 상태에 관해 어떻게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행동하기 시작할지 더 많이 배웁니다.”

 

영국의 에이본 소머셋 경찰은 그레타 툰베리가 주도하는 아이들의 기후변화 시위가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고 부모들에게 경고했다. 2월 28일에 브리스톨의 칼리지 그린에서 열린 시위에는 툰베리의 연설을 듣기 위해 수천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금요일 마다 스웨덴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학교를 가지 않았던 툰베리는 현재 전 세계를 돌면서 연설하고 있다. 이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은 언론과 정치인들에 의해 2년 만에 기후변화의 대변인이 된 툰베리의 연설을 듣기 위해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타임은 16세의 툰베리를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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