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저격한 총알을 찍은 역사적인 사진의 탄생

트럼프를 저격한 총알을 찍은 역사적인 사진의 탄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지나가는 총알의 사진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달 13일에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저격범의 총알에 귀를 관통당한 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되었다. 이 역사적인 사진을 찍은 인물은 뉴욕타임스의 베테랑 사진작가 더그 밀스이다.

 

트럼프가 서 있던 연단의 정면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던 밀스는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갑자기 서너 번의 커다란 펑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차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총일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총격 직후 몸을 낮췄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일어나 주먹을 쥐고 “싸우자”를 외치는 순간이 “매우,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40년 경력에) 이보다 더 끔찍한 장면에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총알이 트럼프의 얼굴을 지나치는 사진에 대해 전 FBI 특수요원인 마이클 해리건이 ‘100만 분의 1 샷’이라고 부르면서 이 사진은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진위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극적인 이 사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온라인 디지털카메라 잡지인 디지털카메라월드(Digital Camera World)는 지난 14일 특집 기사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사진으로 찍는 일이 통제된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한 사진작가는 바이애슬론 선수인 한나 외베르그의 사격 장면을 니콘 Z 9으로 찍은 일이 있다.

 

당시의 사진작가는 카메라의 120fps 스틸 모드와 1/32,000초 셔터 속도로 계속해서 눌렀고 다소 이미지가 흐려졌지만 정지한 듯한 총알의 형태가 보이는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디지털카메라월드는 전문가인 밀스가 “분명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진 순간, 가능한 한 많은 이미지를 캡처하기 위해 버스트와 이미지 버퍼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밀스는 그 순간에 중요한 일이 분명히 일어난다는 확신을 어떻게 갖고 연사를 선택했을까?

 

트럼프의 암살 기도 사건은 많은 부분에서 의문을 갖게 한다. 현지 경찰 팀은 총격범으로 발표된 토마스 매슈 크룩스의 수상한 행동을 총격 56분 전에 알고 있었지만 비밀경호국에 알리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총격 10분 전에 총을 든 크룩스의 존재를 뒤늦게 알았지만 대통령을 피신시키지 않았다.

 

크룩스의 부모는 20세인 아들이 AR-15과 함께 사라진 사실을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실을 비밀경호국에 알리지 않았다. 더구나 총격이 발생한 AGR 인터내셔널 건물에는 지역 경찰의 스나이퍼 팀이 있었으나 행동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의 킴벌리 치틀 국장은 빗발치는 해임 요구도 불구하고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그녀는 연설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이기 때문에 크룩스가 총을 발사한 건물 지붕에 애초에 스나이퍼를 배치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붕의 경사가 심해서 배치할 수 없다고 답변했으나 해당 경사는 7, 8도에 불과하다.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저지하지 못한 비밀경호국의 치틀 국장, 비밀경호국이 속한 국토안전부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 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여 23일부터 청문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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