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덴마크 의회가 통과했다.
지난 17일 저녁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은 2021년 3월까지 유효하다. 정부는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구속 조치까지 할 수 있다. 접종을 받지 않은 시민은 상점, 식료품점, 공공 시설, 병원에 들어갈 수 없으며 대중 교통도 사용할 수 없다.
덴마크 언론사인 더로컬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현재 없음에도 이 법은 격리 조치 외에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당국에 허용하고 있다” 라고 보도했다. 코펜하겐 대학 법학 교수인 젠스 엘로 라이터는 긴급 코로나바이러스 법안이 “2차 세계대전 이래로 가장 극단적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법의 초안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집을 경찰이 영장 없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정도로 더 엄격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수정되었다. 덴마크의 보건부 장관인 마그너스 헤이니케는 국영 언론사인 DR과의 인터뷰에서 “의회 전체가 일어나 이 법안을 위해 투표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2월 27일에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스키 리조트를 방문한 내국인 감염자를 처음 확인했고, 3월 14일에는 첫 코로나19 사망자(81세)가 발생했다. 외국인 입국이 한 달간 차단된 덴마크는 현재까지 1,091명이 감염되고 4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