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실시간 훈련’이라고 말한 폼페오 미 국무장관

코로나19를 ‘실시간 훈련’이라고 말한 폼페오 미 국무장관

지난 21일에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국민 담화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벌어졌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코로나19가 실시간 훈련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건 천벌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나가는 것이며, 우리는 여기 이걸 바로 잡기 위한 실시간 훈련 중에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의 오른편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왼편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 포스를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서 있었다.

 

한 네티즌은 당시 C-SPAN으로 생중계된 영상의 음성을 손을 본 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당시 폼페오 국무장관의 말 실수 장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혼잣말이 들렸다. 대통령은 “우리한테 알렸어야지(you should have let us know)”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혼잣말은 폼페오 장관의 말 실수에 대한 농담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파우치 박사와 코로나19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어 한때 파우치 박사의 해고설이 돌기도 했다. 파우치 박사는 최근 사이언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해고되지 않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답했다.

 

“글쎄요. 꽤 흥미롭습니다. 왜냐면 대통령은 저와 동의하지 않는 것들이 있지만 잘 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합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제 의견을 잘 들으십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갈등이 있음을 인정했다. “저는 대통령에게 맞서는 거친 사람처럼 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데이터와 증거에 관해 지속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현재 빌 게이츠로부터 받은 후원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인 모더나(Moderna Inc.)는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의 후원도 동시에 받으며 세계 최초로 mRNA 기술을 이용한 백신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이츠와 국립 알레르기 연구소의 합작품이 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mRNA-1273은 현재 동물 임상을 건너 뛰고 인간 임상을 위해 국립 알레르기 연구소로 보내진 상태다.

 

파우치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으로 폼페오 국무장관을 소개하면서 ‘딥스테이트 부서’라고 언급할 때 약간의 미소와 함께 이마에 땀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폼페오 장관의 ‘실시간 훈련’ 발언이 나온 순간 이를 촬영하던 한 네티즌은 “(훈련이 아니라) 전염병인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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