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빌 게이츠와 그의 후원을 받는 WHO의 사무총장 아드하놈

대규모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빌 게이츠와 그의 후원을 받는 WHO의 사무총장 아드하놈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전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고한 것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는 본래 전 세계 인구를 줄이기 위해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백신 전도사였다. 게이츠는 지난 2일 CBS의 This Morning에 출연하여 코로나19의 전염을 막기 위해 미국 전역의 약 18개월 동안의 셧다운을 제안하면서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우리 재단은 진단과 백신에 대해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게이츠는 백신이 “우리가 대규모 야외 모임에 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으로 우리를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재단 전문가들과 정부 사이에 많은 대화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교와 같은 활동들은 이점이 있고 전염 위험이 낮도록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대규모 모임 같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더 선택적이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널리 백신 접종 받을 때까지는요, 전염병이 혹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까요.”

 

게이츠는 현재 코로라19와 싸우는 데 6, 7개의 백신이 유망해보인다고 말하면서, 백신 테스트가 진행 중인 동안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 건설에 미리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는 아마도 그 중에 두 개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에 있는 기업인 모더나와 이노비오에 각각 수백만 불을 후원한 게이츠는 지난 1일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주 정부의 자치 판단에 맡기고 있는 격리 조치를 연방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주 경계를 자유럽게 이동할 수 있고,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지도자들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 셧다운을 하려면 전국적으로 해야 합니다. 감염자 수가 미국 전역에 줄어들기 시작할 때까지, 저는 10주 이상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만, 누구도 늘 그렇듯 영업을 하거나 셧다운을 완화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무총장인 데드로스 아드하놈은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미국의 가장 큰 후원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7일 발언에 대해 반박하면서 시체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모든 정당들은 사람들을 구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더 많은 시체 가방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이걸 정치화하는 걸  삼가해야 합니다.”

 

아드하놈은 이디오피아에서 보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빌 게이츠 재단이 설립한 글로벌 펀드의 대표를 맡으면서 게이츠와 백신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이디오피아 외무장관을 거쳐 세계보건기구 역사상 처음으로 의사 면허가 없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서 게이츠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WHO의 두 번째 최대 기부자인 빌 게이츠 재단과 빌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세 번째 최대 기부자인 GAVI (Vaccine) 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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