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다크 윈터로 향한다

모든 길은 다크 윈터로 향한다

모든 길은 다크 윈터로 향한다

 

위트니 웹과 폴 디에고

 

코로나 위기 발생 두 달 전 논란이 많은 두 전염병 시뮬레이션인 ‘이벤트 201’과 ‘크림슨 컨테이젼’을 진행한 리더들은 공통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그건 2001 세균전 시뮬레이션 ‘다크 윈터’다. 다크 윈터는 2001 탄저균 공격을 예견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을 사전에 분명히 알고 있었다.

 

1990년대 초 조지 H. W. 부시 임기 중 미국 메릴랜드 포트 드트릭에 있는 생물학전 연구 시설에 불안한 일이 발생했다. 매우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인 병원균인 탄저균과 에볼라를 포함한 견본들이 연구실에서 사라졌다. 그 당시 연구실 직원들과 경쟁 중이던 과학자들은 성희롱과 인종차별로 고발당했고, 불만을 가진 몇몇 과학자들은 일을 그만두었다.

 

탄저균, 에볼라, 한타 바이러스, 에이즈 변종과 함께 사라진 두 개의 견본은 ‘unknown(알려지지 않음)’으로 기록되었다. Unknown은 비밀인 기밀 연구를 나타내는 육군이 사용하는 완곡 표현이다. 사라진 다량의 견본은 다시 발견되지 않았고, 군 대변인은 이후 “아마도 일부는 그냥 쓰레기로 버려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2년 육군 내부 조사에서 필립 잭 대령이 허가 받지 않은 연구를 목적으로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것은 이후 하트포드 쿠란트 보도에 의해 탄저균 연구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대령은 거대 제약회사인 엘리 릴리 소속으로 감염병 연구를 지속했고, 1990년 내내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와 협력했다.

 

쿠란트는 또한 이점을 주목했다. “(나중에 잭으로 확인되는) 알 수 없는 연구자가 방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연구실 장비의 카운터를 되돌린 뒤 장비의 전자 메모리에 탄저균의 스펠링인 anthrax를 antrax로 잘못 기록한 후 자리를 떴다.” 쿠란트는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의 보안 통제가 극도로 느슨하고 체계가 엉망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10년 뒤 2001년 탄저균 공격에 사용된 탄저균의 출처로 공식 확인되었다. 초기에 정부 고위 관리들과 주류 언론은 2001년 탄저균 공격을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의 책임으로 지목했고, 나중에는 정신이 이상한 연구자의 일탈로 공식 처리했다.

 

그러나 2001년 탄저균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미국의 언론사들은 FBI가 의도적으로 탄저균 공격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사를 방해했고, CIA와 미군 정보부가 조사에 협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Amerithrax’로 별명을 붙은 2001년 탄저균 공격에 대한 조사를 2010년까지 지속했으나 조사 내용은 아직까지 기밀로 처리되어 있다.

 

작년 7월, 미 질병통제소는 연구자들이 독소의 재고를 정확히 또는 최신으로 기록하고 있지 않고, 일부 작용제에 대한 허가 없는 접근을 막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포트 디트릭 연구소의 문을 폐쇄했다. 생물학 안전 프로토콜을 수많이 위반한 연구소의 폐쇄는 의회에 알려지지 않았고, 시설의 일부는 지적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년 1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국방부의 집중적인 로비로 인해 논쟁의 중심이었던 연구소가 다시 문을 연 바로 그날 지역 언론사들은 연구소가 지난해 위반한 두 가지 사항을 보도했다. 그러나 프레드릭 뉴스 포스트가 입수한 조사 결과 보고서는 관련된 위반의 성질과 병원균이 가려져 있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미 육군 의료감염병연구소가 1980년대부터 코로나19 사건이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와 우한 연구소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 10월에 세계 군인 체육대회에 참석한 미군 참가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중국에 들어왔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포트 디트릭 연구소의 1990년대 초에서 2001년까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규정 위반들에서 드러나고 있는 유사점들은 이 위기가 국가 최고 생물학전 연구소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안전 예방조치를 거부한 고지식한 연방 정부와 군에 의해 발생한 불행한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준다.

 

포트 디트릭에서의 생물안전 사고들 외에 2001년 탄저균 공격, 현재의 코로나19 발발을 조사하자 또 다른 이상한 공통점이 등장했다. 그건 고위 모의 전쟁 훈련이 이상하게도 2001년 탄저균 공격만이 아니라 당시 정부의 초기 대응 조치 등도 이상하게도 예견했다는 점이다.

 

다크 윈터로 알려진 2001년 6월의 그 훈련은 이상하게도 2019년 10월에 이벤트 201로 다시 등장했고, ‘이벤트 201’도 정부의 전염병 대응 조치의 많은 부분을 예견했다. 이벤트 201은 전 세계적 전염병인 코로나19를 발생 몇 달 전에 예측한 시뮬레이션 행사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크림슨 컨테이젼으로 불리는 독자적인 전염병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코로나 19 발생을 대비한 조치를 준비했다.

 

이벤트 201과 크림슨 컨테이젼의 중요한 리더들은 미국의 정보부와 국방부와 깊고 오랜 관계를 갖고 있는 게 추가 조사에서 바로 드러났다. 그들은 모두 2001년 6월의 다크 윈터에 관련되었던 인물이다. 그들 중 일부는 이후 발생하는 탄저균 공격의 FBI 조사를 방해하는 역할을 했고, 이제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대처의 주요 부분을 맡고 있다. 이 인물 중 한 명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건사회복지부의 코로나19 대처 책임자로 임명된 로버트 캐들렉이다.

 

다크 윈터의 다른 주요 인물들은 실제로는 전염병 상황을 악화한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제 코로나19의 확산의 기술적인 솔루션으로 홍보되고 있는 대중 감시 프로그램의 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은 최근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와 연관하여 특정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내부자 거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들은 현재 미국 기업들이 개발 중에 있는 여러 실험적인 코로나19 치료법과 백신 개발 계약에서 개인적인 이득을 챙길 준비가 되어 있다.

 

‘전염의 조작: 미국 탄저균, 코로나 바이러스, 바이오테크 복합체의 등장’라는 제목의 이 탐사 보도 시리즈는 2001년 탄저균 공격과 코로나19의 현재 사태, 그리고 기이하게도 두 사건 이전에 모두 열렸던 시뮬레이션 사이의 충격적인 평형 관계를 다룰 것이다. 다크 윈터의 주요 인물들을 2001년부터 지금까지 추적하면 미국의 생물학방어와 전염병 준비 뒤에 수십 년 동안 존재한 부패를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정부와 미국 경제의 대응을 통제하고 있는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고, 솔직히 위험하기도 한 개인들이 전염병의 공포가 미국과 전 세계 대중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동안 못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 시리즈는 그들의 다크 윈터, 이벤트 201, 크림슨 컨테이젼 참여를 통해 2001년 탄저균 공격이 그랬듯이 정부 내부자들이 코로나19 위기에 관해 지금껏 보도되지 않은 수준의 사전 지식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과, 그 같은 내부자들이 이제 기록적인 수익을 챙기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유례없는 권한과 통제를 얻어내기 위해 정부의 조처와 대중의 공포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어두운 겨울이 오다

 

2001년 6월 말. 미군은 다크 윈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몇몇 의원들과 전 CIA 국장, 전 FBI 국장, 정부 내부자들, 언론사 간부들은 911 테러와 2001 탄저균 공격 몇 달 전에 생물학전 시뮬레이션을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 기지에서 만났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악의적인 주체가 천연두를 미국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존 홉킨스 의료보장 센터 산하 존 홉킨스 민간 생물학방어 전략 센터가 국제전략연구소, 국토안전 전략서비스연구소, 오클라호마 국립 테러예방연구소와 함께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의 개념, 설계, 대본은 존 홉킨스 센터의 타라 오툴과 토마스 잉글스비가 전략서비스연구소의 랜드 라슨과 마크 드미어와 함께 만들었다. 전체 대본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훈련의 이름은 대본 작성에 참여한 로버트 캐들렉이 쓴 글에서 나왔는데, 그는 미국인들에게 천연두 백신이 부족하므로 “미국인들에게 매우 어두운 겨울이 될 수 있다”라고 썼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군에서 근무했고 군 정보부 계약업체들을 위한 로비스트로도 활동했던 캐들랙은 이제 보건사회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고, 중국에서 발생한 전염병 인플루엔자가 미국에 퍼진다는 상황을 가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2019 크림슨 컨테이젼 훈련을 주도했다. 캐들렉은 이력을 볼 때 수십 년 동안 종말론적 생물학 무기 공격 시나리오에 집착하고 있다. 크림슨 컨테이져스 훈련은 이 시리즈 3편의 주제이다.

 

다크 윈터 훈련은 중국이 정치, 경제적 목적으로 구제역 질병을 대만에 의도적으로 퍼트린다는 인텔이 등장하는 훈련의 지정학적 맥락에 관한 브리핑으로 시작했다. 이 브리핑에서 알 카에다는 한때 소련이 무기화한 생물학 병원균을 구입하려 하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소련의 전 생물학전 전문가를 영입해 생물학 무기 제조를 위한 재료를 수입하려 한다. 상황은 이라크, 중국, 러시아가 반대 중에 있는 중동 파병을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반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대본에 따르면 이라크 군에 대한 대응과 잠재적인 교전을 위해 미군을 파병할 계획이었다. 이후 훈련이 진행되면서 이 파병에 회의적이었던 미국인들의 다수가 곧 복수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이 배경에서 갑자기 미국과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천연두가 오클라호마주에 나타난다. 국가안보보장회의 소속으로 등장하는 다크 윈터 참가자들은 미국에 대한 생물학 테러 공격을 위해 천연두가 의도적으로 퍼트렸음을 바로 추론한다. 그들은 천연두가 중동 파병 결정과 관련된 공격으로 추정한다.

 

다크 윈터는 현재의 코로나19 위기 전개 상황과 다르지 않다. 천연두를 빠르게 진단할 수단과 치료제가 없고, 의료 시스템은 많은 환자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천연두는 빠르게 미국의 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곧 미국의 병원들은 아프거나 불안해 보이는 수만 명이 진료를 요구하는 극심한 상황에 직면한다. 매우 적절하지 못한 공급품과 격리실의 부족 등으로 인해 상황은 악화한다.

 

이 훈련은 2001년 6월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사담 후세인이 이끄는 이라크와 알 카에다가 주요 용의자라는 걸 강하게 암시한다. 사실 이 훈련의 한 시점에 사용된 가상의 뉴스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테러 단체가 미국을 공격하도록 이라크가 뒤에서 기술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보도한다. 이라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 카에다와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은 몇 달 뒤 911 테러에서 실제로 등장하는데, 다크 윈터에 참석했던 인물들이 주된 역할을 맡았다. 예를 들어 CIA 국장인 제임스 울시는 사담 후세인이 911 공격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맹세했다. 그러나 물론 이라크는 알 카에다, 911 공격과의 관련이 없고 이라크는 생물학적 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도 않았음이 나중에 드러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크 윈터 속 뉴스가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를 생물학 무기만 연관 짓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위성 이미지는 이라크에 있는 의심스러운 생물학 연구 시설은 시설 근방과 잠재적인 격리 구역에 민간인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배타 구역을 확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훈련에서 이라크는 이란, 북한과 함께 망명한 소련의 과학자들로부터 천연두를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반복해서 소문이 나는 국가 중 하나였고, 이라크는 소련 생물학무기 프로그램에서 일한 적이 있는 일류 천연두 과학자에게 취업을 제안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훈련 끝에는 중요한 이라크 망명자가 등장해서 이라크가 중계인을 통해 생물학 무기를 구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지만 매우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라크는 공식적으로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행동에 나선다면 큰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미국을 겨냥하겠다고 맹세한다. 뒤에 이 기사에서 말하겠지만 그건 전혀 놀랍지 않다. 다크 윈터의 주요 참여자들은 이라크가 2001년 탄저균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로버트 캐들렉을 포함한 다른 참여자들은 해외가 아닌 FBI의 국내 조사를 막는 데 관여한다.

 

다크 윈터에는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주류 언론사들이 참여했는데, 이 언론사들은 미국이 중동에서 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탄저균 공격을 포함해 미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위협이 담긴 편지들을 받았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이 편지들은 현재의 유행병을 일으키는 유형의 지문과 일치하는 유전자적 지문을 담고 있었다. 다크 윈터 훈련 몇 달 후 실제로 발생하는 탄저균 공격에서 다크 윈터에 참여했던 주디스 밀러와 다른 미국 기자들은 탄저균으로 보이는 백색 분말이 든 협박 편지들을 받는다. 밀러의 경우는 분말이 위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

 

다크 윈터는 특히 존 홉킨스 의료보장 센터가 실시한 최근의 전염병 시뮬레이션인 ‘이벤트 201’과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크림슨 컨테이젼, 그리고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연방 정부의 현재 옵션을 생각하면 과거보다는 지금 더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예를 들어 다크 윈터는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온라인에 퍼트리는 위험한 거짓 정보와 확인되지 않은 비슷한 주장들에 대해 경고하는데, 이 모든 것이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온라인 상의 오정보, 역정보, 사건 진행 통제에 관한 염려는 현재의 코로나 19 사태에서 최근 드러났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 전염병을 야기하는 작년 10월의 이벤트 201 시뮬레이션에서도 그러한 오정보 또는 역정보에 대한 우려를 크게 강조하면서 소셜미디어 검열을 크게 늘리고 인터넷을 제한적으로 차단할 것을 제안했다. 그 시뮬레이션은 다크 윈터의 공동 저자인 토마스 잉글스비가 현재 주도 중에 있는 존 홉킨스 의료보장 센터가 주최했다.

 

다크 윈터는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에 의해 군사력 행사를 허용하는 반란 행위법을 발동해 시민적 자유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가능성까지 토론한다. 또한 다크 윈터의 대본은 군정 선택권을 포함하는 방법과 자유로운 모임, 전국적인 여행 금지, 일정한 지역의 격리, 법적 절차 없는 체포,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군사 재판까지도 토론한다.

 

훈련은 이후 소위 ‘믿을 만한 주장’에 근거해 천연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는 주로 저소득 계층 개인들 또는 소수 인종에 대한 불법적인 체포와 구속을 포함하고 있었다. 현재 법무장관인 윌리엄 바와 그가 이끌고 있는 법무부가 최근 현재의 코로나19 발생과 관련되어 보이는 새로운 응급 권한 요청을 주목할 만하다. 그 요청은 구체적으로 미국인들을 재판의 자유 없이 무기한 구속할 수 잇는 권한을 의미한다.

 

 

이야기를 엮다

 

다크 윈터를 조사하니 훈련이 예측한 사건인 2001년 탄저균 공격에 대한 조사가 중요해진다. 특히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첫째, 탄저균의 출처는 이후 국내로 추적되는데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다. 둘째, 탄저균 공격의 방식과 공격의 초기 내용은 다크 윈터의 각본에서 나왔다. 더구나 탄저균 공격에 대한 정부 대응 팀의 주요 인물들은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공격을 사담 후세인과 알 카에다와 연결 지으려 했으며, 다크 윈터의 참석자이기도 했다.

 

첫 탄저균 사건이 나타나기 몇 주 전인 2001년 9월 11일 저녁, 당시 부통령이던 딕 체이니의 스태프는 탄저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인 시프로 주사를 맞으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최소한 언론인 한 명, 즉 당시 워싱턴포스트 소속의 리처드 코헨은 9 11 직후 한 고위 정부 관리로부터 시프로를 맞으라는 조언을 역시 간접적으로 들었다. 정확히 부시 행정부의 누가 시프로를 탄저균 공격 몇 주 전부터 맞기 시작했을까? 불행히도 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관리들에게 시프로를 맞으라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다크 윈터 참가자인 제롬 하우어인 것이 이후 드러났다. 그는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를 감독하는 미군 의료 연구 개발 사령부에서 8년 가까이 근무했었다.

 

2001년 9월 1일 하우어는 월가의 CIA로 불리는 민간 정보 보안 기업인 크롤(Kroll)의 상무이사였다. 프랑스 정보부는 크롤이 CIA의 위장회사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세계무역센터 단지가 공격당한 당시 크롤은 세계무역센터 단지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우어는 편리하게도 공격 당일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에 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케이블 뉴스에 출연했다. 이 편리함은 그의 이력에서 반복되는데, 특히 2001년과 현재의 코로나19 유행병으로부터 그가 큰돈을 벌게 되는 건 이 시리즈의 파트2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9월 12일. 네오콘 싱크 탱크인 The Project for a New American Century(PNAC)은 당시 부시 행정부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싱크 탱크 소속의 도널드 캐건은 911 공격과 탄저균에 관해 이상한 발언을 했다. 워싱턴 DC 라디오에 출연한 캐건은 미국이 911 보복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을 침공할 것을 제안한 다음 이렇게 물었다. “만약 탄저균이 그 비행기에 있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같은 날 PNAC 소속이자 다크 윈터 참석자인 제임스 울시는 한 케이블 뉴스 인터뷰에서 이라크가 911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주가 지나 또 다른 PNAC 회원이자 부시 행정부 자문역인 리처드 펄은 CNN에 출연하여 다음 테러 공격은 아마도 생화학 무기가 관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곧 제롬 하우어가 나타나 정부가 이제 생물학테러 공격에 대한 위기감을 갖게 됐으며, 오사마 빈 라덴이 이 생물학 무기를 얻기 원하고 사담 후세인이 그것들을 갖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하우어가 바로 며칠 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크 윈터 훈련에서 사담 후세인은 이 생물학 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그것이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하우어는 대담한 주장을 한 것이다. ABC 뉴스는 911 여객기 납치범들이 탄저균을 퍼트리기 위해 농약 살포기를 조작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모든 것은 첫 탄저균 희생자인 사진 기자 밥 스티븐스가 일주일에 걸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의사가 탄저균 중독을 의심하기 시작하기 며칠 전에 벌어졌다.

 

10월 2일. 스티븐스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되고 뉴욕타임스의 언론인 주디스 밀러가 공동으로 쓴 새 책인 ‘병균: 생물학 무기와 미국의 비밀 전쟁’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이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들로부터 유례없는 생물학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런 단체들이 이라크와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과 한 팀을 이뤘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몇 달 전에 다크 윈터에 참석했었던 밀러는 이 책을 위해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중에는 특히 딕 체이니의 수석 보좌관인 루이스 리비가 있었다.

 

리비는 개인적으로 다크 윈터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훈련에 큰 영향을 받아 2001년 9월 20일에 전체 다크 윈터 훈련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딕 체이니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했다. 딕 체이니는 다음날 다크 윈터의 내용을 국가안보보장회의에 가져왔다. 뉴욕 매거진은 이후 보도했다. ‘911 며칠 뒤, 다크 윈터의 주요 저자들인 랜덜 라슨, 타라 오툴, 토마스 잉글스비가 그 훈련에 관해 행정부의 국가안보 스태프와 개인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뉴욕 매거진의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동안 로버트 캐들렉과 긴밀히 협력한 라슨은 ‘거의 유전자적으로 탄저균과 동일한’ 바실리우스 글로비기를 무기화한 테스트 시험관을 빼돌려 이 미팅에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가 언제 열렸으며, 체이니가 다크 윈터 영상을 언제 보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밀러의 책이 출간된 10월 2일. 이상한 우연이 또 벌어졌다.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 과학자 출신인 아야드 아사드 박사는 그의 이력과 경력을 매우 자세히 알고 있는 어떤 이로부터 그가 미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를 가진 잠재적인 생물학 테러리스트라고 익명으로 비난받은 지 며칠 뒤 FBI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때 FBI는 제보 편지를 받았는데, 당시는 대중도 FBI도 탄저균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환경보호국에서 근무 중이던 아사드는 전 동료들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거 같다고 FBI에게 말했다. FBI는 그의 말을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고 이 사건과 관련하여 다시 아사드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이후 하트포드 쿠란트는 아사드가 1990년대 초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에서 동료들의 주된 괴롭힘의 대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사드를 괴롭힌 동료 중 한 명은 논란이 되자 불만을 품고 연구실을 떠났다가 이후 탄저균과 관련된 허가 받지 않은 연구를 위해 늦은 밤에 돌아온다. 사라진 몇몇 탄저균 그리고 다른 병원균 견본과 관련이 있는 이 인물은 필립 잭 대령이다.

 

2001년에 잭은 미국 생물학 기술 기업인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1999년에 입사했지만 2001년에 R&D 구조 조정과 함께 새 프로젝트 관리 부서를 이끌도록 선택되었다. 또 다른 PNAC 멤버인 도널드 럼스펠드는 1997년에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의 회장이 되었고, 2001년 초 조지 W. 부시의 국방장관이 될 때까지 근무했다.

 

럼스펠드는 2001년 9월 10일에 2조3천억 불이 국방부 예산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한 인물이다. 사라진 돈을 찾고 있던 국방부 경리과 사무실은 다음날인 911 테러에 사무실이 파괴되었다. 이후 정부 관계자들은 펜타곤에 비행기가 날라온 일이 상상할 수 없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왜냐면 911을 일 년도 안 남은 시점에 펜타곤에 비행기 공격 시뮬레이션이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돌아온 테러

 

2001년 10월 4일. 밥 스티븐슨의 탄저균 중독 진단이 FBI와 질병통제센터에 통보됐고, 대중에게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해졌다. 두 번째 탄저균 사건이 곧 발표되는데 피해자는 플로리다 언론사인 더 선에서 일하던 스티븐슨의 동료였다.

 

하루 뒤 백악관 관리들은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탄저균 공격이 알 카에다와 관련 있는지 증명하도록 당시 FBI 국장이던 로버트 뮬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렇게 보도했다. “그들은 정말 중동에 있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길 원했습니다”라고 당시 FBI 고위 관리가 이후 당시 있었던 회의에 대해 말했다.

 

다음 몇 주 동안 고운 희색 가루가 든 의심스러운 편지가 NBC의 톰 브로커,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를 포함하여 유명한 미국 언론인들에게 보내졌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밀러와 다른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총 27개의 기사를 2001년 9월 12일부터 스티븐슨이 탄저균 중독으로 진단될 때까지, 구체적으로 생물학무기로서 탄저균과 탄저균의 잠재적인 사용에 관해 썼다는 점이다.

 

탄저균이 담긴 편지들은 또한 톰 대슐리, 러스 파인골드,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들에게 보내졌다. 당시 이들은 모두 애국자법이 상원을 빠르게 통과하는 걸 막으려 했고, 행정부가 거의 토론 없이 법안을 처리하는 걸 저항하고 있었다.

 

곧 의심스러운 편지는 당시 하원의원이자 현재 부통령이 마이크 펜스 사무실에서도 발견됐다. 미디어루츠는 2001년 탄저균 공격의 타임라인을 다룬 2018년 팟캐스트에서 마이크 펜스의 기자 회견에 관해 다음 내용을 주목했다.

 

“한때 AM 토크쇼를 진행하고 자신을 디카페인을 마시는 러쉬 림보로 묘사했던 마이크 펜스는 국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저균 공격을 한 사람에게 복수와 성경적 방식의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의 사무실에서 탄저균이 발견되자 그의 가족은 기자 회견 후 병원에서 탄저균 검사를 받았습니다.”

 

언론사들은 가족과 병원에 가는 눈길을 끌려고 하는 그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기자 회견에 나선 대슐리, 그리고 리히 상원의원의 모습과는 달리 마이크 펜스는 탄저균 편지를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이 있는 듯 넌지시 말했다.

 

대중의 공포가 커지자 더 많은 편지가 탄저균이 들어있든 아니든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케냐, 이스라엘, 중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계속 발견되었다. 동시에 탄저균 공격을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와 엮으려는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강도와 횟수가 빠르게 커져갔다.

 

탄저균 공격을 이라크와 엮으려는 언론의 압력은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이 시작했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미국의 언론사들이 뒤를 이었다. 당시 초기 보도들은 익명의 미국 조사원들과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했으며, 주로 911을 기획한 모하마드 아타가 이라크 외교관과 2000년 말에 프라하에서 만났다는 거짓 주장, 그리고 알 카에다 멤버들이 최근 체코 공화국으로부터 탄저균을 구했다는 비슷한 거짓 주장을 다루었다.

 

프라하의 거짓 이야기를 퍼트리는 데 중요한 인물은 다크 윈터 참석자이자 PNAC 멤버인 제임스 울시였다. 울시는 2001년 10월 말 이라크 전쟁을 기획한 당시 국방장관인 폴 울포위츠의 개인 특사로 근무하면서 911 테러와 탄저균 공격의 이라크 관련성 조사를 맡게 된다.

 

국방부 외에 외국의 소위 전문가들도 탄저균 공격과 이라크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전직 이스라엘 정보부 관리인 데이니 쇼햄이 있다. 쇼햄은 올해 1월에 다시 등장하여 코로나19를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쇼햄의 주장 이후 공격에 사용된 탄저균의 일부에 벤토나이트가 있었다는 ABC 뉴스의 브라이언 로스의 거짓 보도가 나왔다. 로스는 벤토나이트가 이라크 지도자인 사담 후세인의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의 트레이드마크이며, 단지 이라크만이 생물학 무기 제조에 벤토나이트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서너 곳의 믿을 수 있는 정보통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탄저균 조사 동안 실시된 테스트에서 벤토나이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ABC의 보도가 처음부터 모두 조작이었다는 거다. 브라이언 로스는 보도를 절대 철회하지 않았다.

 

당시 살롱에서 기사를 쓰던 글렌 그린월드는 2008년에 로스의 정보통에 대해 말했다. “실시된 테스트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네 곳의 독립된 정보통이 있다는 로스의 주장에 관해 말하자면, 그들이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테스트가 실시된 포트 디트릭 연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탄저균 공격이 나온 바로 그 정부 실험실이 이라크에게 공격의 책임을 씌우려는 거짓 보도의 출처라는 의미입니다.

 

그건 탄저균 공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사담 후세인이 배후라는 거짓을 ABC 뉴스를 통해 대중에게 알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탄저균 편지들로부터 나온 결과에서 분명히 아는 사실은 공격을 자행한 자들이 누구든지 간에 외국의 무슬림들이 편지를 보냈다고 대중이 믿기를 원했다는 겁니다. 탄저균 공격을 사담 후세인과 엮기 위해 ABC 뉴스에 준비된 주장을 전달한 건 당연히 탄저균 공격자 또는 공격자들의 목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곧 언론은 탄저균 공격과 관련하여 미국 정부의 모순된 메시지를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와 놀랄 만큼 평행을 이루고 있다. 그 중 한 기사는 가디언의 매슈 엔젤이 썼다.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탄저균이 무기 등급이라는 건가 아니라는 건가? 미국인들은 놀라야 하는가 안심해야 하는가? 부시 대통령은 테스트를 받았는가? 신호가 계속 바뀌고 있다. 톰슨 씨는 초반에 첫 탄저균 피해자인 밥 스티븐슨이 감염된 액체를 마셨을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2001년 탄저균 공격 동안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이 시프로를 탄저균 공격 몇 주 전에 복용한 것이 FBI와 대중에게 알려졌음에도 우체국 직원들에게 시프로를 복용하도록 하거나 가장 간단한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하지 않는 등 모순된 행동이 그치질 않았다. 부시 행정부가 더 나쁜 것은 탄저균 테스트를 위해 우체국 문을 닫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려 많은 우체국 직원들이 감염되고 일부는 사망했다는 점이다. 나중에 탄저균 중독으로부터 회복하게 되는 플로리다 우편물 관리인인 어니스토 블랑코와 그의 가족은 그가 이미 심각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질병통제센터가 그의 탄저균 중독 진단을 거부하자 혼란스러웠다. 블랑코 가족은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진단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시와 통제의 근거

 

탄저균 공격과 그에 따른 공포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모순된 대응은 탄저균 공격 몇 달 전 의심스러운 정확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 30 개 도시에 설치한 마찬가지로 모순적인 감지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다크 윈터가 제안한 허구의 시나리오대로 미국의 과학자들은 탄저균과 BASIS로 불리는 보톨리눔 독소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 탄저균이 극도의 공포를 일으키고 미국의 상원의원들을 겨냥하기 몇 달 전 로스앨러모스와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과학자들은 유타에 있는 생화학 병기 실험소에서 생물학적 감지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이 생화학 병기 실험소는 한때 미국의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이 있었던 곳으로, 포트 디트릭에서 사용되는 탄저균 샘플이 종종 만들어졌던 곳이다.

 

생화학 병기 실험소는 포트 디트릭처럼 2005년에서 2015년 사이에 전 세계의 86개 실험실로 살아 있는 탄저균을 70회 이상 실수로 보낸 일과 같이 수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생물학적 안정성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FBI가 탄저균 공격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실시된 독립적인 분석은 포트 디트릭이 아닌 생화학 병기 실험소가 달리 공격에 사용된 탄저균의 출처일 수 있다는 걸 암시했다.

 

BASIS 이야기로 돌아가서, 리버모어 연구실에 따르면 2001년에 이 새로운 감지 시스템에 대해 실시된 테스트 결과는 시스템이 거짓 양성반응을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시스템이 본래 막도록 되어 있는 바로 그 공포와 사회적 분열을 오히려 일으킬 정도로 가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SIS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보호하는 도구로서 홍보되었다. 부통령인 딕 체이니는 2001년 9월 다크 윈터 브리핑 후 백악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탄저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상원의원 톰 대슐리의 기자 회견 후 며칠이 지나 대통령 부시는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APEC)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그때 에어포스2를 타고 있던 딕 체이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백악관이 매우 치명적인 보톨리눔 독소에 노출되었을지 모른다는 오싹한 메시지였다.

 

BASIS은 치명적인 신경독을 가리키는 두 번의 양성 결과가 나왔고, 미국의 가장 높은 세 명의 관리들이 감염되었다. 그러나 보톨리눔 독소 양성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BASIS가 큰 공포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조지 W. 부시는 새로 조직한 국토안전부의 비호 하에 바이오워치로 불리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국 30개 도시로 BASIS의 배치를 결정하면서 이 의도하지 않은 특징이 주된 구매 포인트라는 게 명확히 증명되었다.

 

여기에서 BASIS가 센서로 생물학적 물질을 감지하기 위해 질병통제센터의 실험실 대응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질병통제센터의 실험실 대응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150개 주와 지역 연구실들은 폴리메라아제 연쇄 반응 분석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앞서 언급한 보톨리눔 독소를 감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게다가 바이오워치 프로그램은 관료제의 그리고 업무 조직적인 문제를 겪고 있어, 보건 상의 장점을 더욱 약화한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의 한계를 잘 알고 있던 국토안전부는 손으로 샘플을 수거할 필요가 없는 자동 센서 기술 개발을 요청했다. 생체물질 자동 네트워크 탐지기(BAND) 프로그램은 국토안전 첨단연구프로젝트국(HSARPA)이 2003년 9월에 착수했는데, 앨런 노스럽이 설립한 회사인 마이크로프루이딕 시스템스에 다년 계약으로 개발을 맡겼다. 노스럽은 식약청으로부터 45분 걸리는 코로나19 테스트 개발 승인을 2주 전에 받은 진단 테스트 회사인 세피드를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911과 탄저균 공격 직전에 BASIS 개발에 협력했던 DARPA(국방고등연구기획청)는 미국 시민에 대한 데이터를 통보나 동의 없이 의료 기록을 사용해 수집하는 감시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표면적인 목적은 실시간 데이터 입력을 기반으로 생물학 무기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생물학사건 첨단선행지표인식기술(Bio-ALIRT)은 다크 윈터의 공동 저자인 타라 오툴 박사가 정보 공급망이라고 부르는 것의 중심에 있다.

 

오툴 박사는 최근 아이라 패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유행병 때 알 필요가 있는 것을 알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잘 통솔된 정보 흐름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건 유행병이 오고 있을 때 미리 우리에게 말해주는 항상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거대 감시 시스템과는 다릅니다.” 현재 CIA의 벤처캐피털인 인큐텔에서 일하고 있는 오툴이 보건이란 이름을 내세워 대중 감시를 오랫동안 추진한 일은 이 시리즈에서 추후 다룰 것이다.

 

조지 오웰의 1984와 같은 세상 구축에 참여하고 있는 DARPA의 파트너 기업들이 생물학적 공격 시뮬레이션에 분야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인물인 오툴이 운영했던 존 홉킨스 대학과 피츠버그 대학의 생물학안전센터, 그리고 국방산업 거인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IBM이라는 점은 아마도 놀랍지 않다.

 

이 엄격한 혁신 위에는 2001년 탄저균 공격이 대중의 의식 속에 심으려고 했던 전반적인 주제가 있다. 조사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 과학자인 용의자 브루스 이빈스에게 집중됐는데, 이빈스에 대한 조사와 기소 방식들이 매우 의심스러웠고, 이빈스는 재판 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을 영구적인 적들과 충돌하게 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바둑판을 만들다 실패한 위장 작전이라는 흔적일 수 있다.

 

 

실재하는 음모의 은폐

 

시작부터 FBI의 2001년 탄저균 공격 조사는 명확히 실패했고, 방해받았으며, 심지어 웃음거리였다. 예를 들어 아야드 아사드 박사에게 보내진 편지는 보낸 이가 누구든 간에 공격에 대한 사전 지식과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와의 관계를 갖고 있었고, 편지가 보내진 시점에 아직 저질러지지 않은 범죄를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려고 시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직한 조사가 시작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하트포드 쿠란트는 2001년 말 이것을 주목했다. “FBI는 탄저균이 든 우편물의 존재가 알려지기 며칠 전에 날아온 의심스러운 익명의 편지의 출처를 추적하지 않고 있다.” FBI는 편지를 쓴 사람이 누구이고, 적어도 생물학테러가 언제 발생할지, 공격자의 프로필이 무슬림이고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 출신이라는 아사드의 프로필과 일치한다는 걸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분명한 단서에 왜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게다가 조사 초기인 2001년 10월 12일은 첫 피해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FBI는 아이오와 대학에 전화해 대학이 소유한 탄저균 유형의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 탄저균은 시간이 지나 공격에 사용된 바로 그 탄저균 유형으로 드러났다.

 

FBI와 아이오와 대학은 미래에 테러리스트들이 잠재적으로 사용할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파괴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공격에 사용된 탄저균의 출처를 판단하는 수사를 크게 방해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예방 조치였다는 거다. 1989년 생물학 무기 반테러법의 초안을 만든 미국의 법대 교수인 프랜시스 보일 박사는 아이오와 대학의 탄저균 유형 데이터베이스를 파괴하도록 명령한 FBI의 결정은 연방 범죄에 해당되는 사법 방해라고 단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컬렉션은 증거로서 보존되고 보호되었어야 합니다. 그건 DNA나 지문과 같습니다.”

 

아이오와 대학의 데이터베이스 파괴와 아사드 박사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익명의 편지와 관련된 실마리를 수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단순히 아마도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기 실수였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같은 시기에 부시 행정부가 중동에 있는 누군가와 연관성을 찾도록 FBI 국장인 로버트 뮬러를 강하게 압박한 사실은 처음부터 탄저균 조사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정부 고위 관리들이 조사를 조작했다는 걸 암시한다.

 

FBI의 조사는 지속적인 유사한 방해 행위에 의해 손상되었다. 예를 들어 상원의원인 패트릭 리히에게 보내진 봉투에 있던 탄저균 샘플에는 인간 DNA의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FBI 연구소는 의도적으로 FBI 자체 조사에 이 중요한 발견을 숨겼다. FBI 연구소는 이 인간 DNA 샘플과 일치하는 사람을 찾기를 거부했다. 만약 그랬다면 실제 공격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을 거다.

 

조사는 차단과 의도적인 방해로 인해 천천히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는 조사가 길을 잃도록 무시되거나 버려졌다. 최소한 한 명의 용의자라도 언급해야 한다는 정치적인 압력과 언론의 압력 때문에 FBI는 전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 연구원인 스티븐 햇필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FBI는 햇필을 수사할 이유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TV 제작진을 데리고 생물학 보호복을 착용한 채 그의 아파트를 급습했다. 당시 법무장관인 존 애쉬크로프트는 이후 공개적으로 그를 사건의 용의자라고 말했다. FBI는 햇필을 해고하도록 고용주를 압박했고, 햇필이 범죄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된 지 몇 년이 지나서도 그의 혐의를 풀어주길 거부했다. 햇필은 2003년에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5년 후 햇필에게 460만 불을 주는 선에서 합의했다.

 

결국 합의에 이르긴 했지만 소송 초기에 FBI 수사관들은 이상한 주장들을 펼쳤다. 탄저균 조사를 책임졌던 FBI 관리인 리처드 램버트는 소송이 조사를 위험하게 하고 미국의 생물학무기와 관련된 국가 비밀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소송이 미국 기관의 생물학 공격 능력과 약점을 드러내고, 민감한 정보 수집원과 정보 수집 방식이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램버트는 시간이 지난 후 연방 내부고발 소송을 제기하여 FBI 워싱턴 지부와 FBI 본부가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했다고 비난했다.

 

FBI를 감독하는 법무부는 탄저균 첫 희생자인 밥 스티븐스의 아내인 모린 스티븐슨이 공격에 사용된 탄저균의 출처로 보이는 미 육군 의료 감염병연구소의 느슨한 보안 조치에 대해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자 유사한 주장을 했다. 스티븐스의 변호사는 부검 보고서를 제출하는 데 몇 달이 걸렸고, DNA 테스트 접근을 막고, 911 피해자 보상 펀드를 받는 것도 차단하는 등 정부의 방해 전술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를 내세운 연방 검사들은 스티븐스의 소송을 지연하려고 하면서 ‘소송이 탄저균과 같은 대량 살상무기의 획득, 개발, 사용과 관련된 기밀 또는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햇필이 혐의를 벗고 합의를 본 직후인 2008년 FBI는 정치인들, 언론인들 등이 받은 편지들에 사용된 탄저균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 또 다른 미 육군 의료 전염병연구소 연구원인 브루스 이빈스 박사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극단적인 괴롭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감시했다.

 

글렌 그린월드가 2008년에 살롱의 기사에서 주목했듯이 FBI의 조사가 지나쳤다는 건 이빈스의 성인 자녀들에게 FBI가 탄저균 희생자들의 잔혹한 사진을 보여주고 아버지가 가해자 중 한 명이라고 말하면서 아버지에 관해 제보하면 보상을 약속하겠다고 회유한 데서 알 수 있다. 또한 언론은 이빈스의 중독 상담가인 진 둘리가 법원에 신청한 접근 금지 명령을 이용해 이빈스가 정신이 이상한 단독 테러리스트인 증거로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그 접근 금지 명령은 FBI가 부추긴 것이었다.

 

이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던 FBI는 증거를 언론사에 유출했고, 증거의 대부분은 비판 없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 부당한 사건은 법원에서 버틸 수 없었다. 사건이 정황 증거와 의문이 많은 과학적 분석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29일. FBI의 공격적인 전술에 의해 인생과 직업이 망가진 이빈스는 연방 정부가 그를 탄저균 공격의 유일한 용의자로 기소하려 하자 자살했다. 자살의 합당한 이유는 존재하지만 현장에 유서가 없고, 이빈스의 부검이 실시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후 전 FBI 요원인 리처드 램버트의 내부고발 소송에서 FBI가 의도적으로 이빈스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증거를 주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법무부와 FBI는 자료를 누락하는 방식의 매우 선별적인 증거 제시와 기자 회견 등으로 이빈스가 유죄로 보이게끔 공을 들여 작전을 펼쳤다.

 

몇몇 언론인들과 탄저균 편지를 받은 상원의원 패트릭 리히 등은 자살한 과학자 이빈스에 대한 FBI 사건에서 특히 FBI가 이빈스를 단독 범인으로 기소했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빈스의 전 동료이자 미국의 최고 생물학전 전문가 중 하나인 리처드 스퍼트절은 월스트리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빈스는 공격에 사용된 품질의 탄저균을 만드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걸 아는 사람은 전국에 자신을 포함해 네댓 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빈스는 범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퍼트절은 그 탄저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스태프와 함께 실험실을 총 동원해 몰두해도 최소한 일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비판을 진정하기 위해 FBI 국장인 뮬러는 2008년 9월 국립과학아카데미 패널이 독립적으로 이빈스를 기소로 이끈 FBI의 결정적인 증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FBI는 갑자기 국립과학아카데미 패널의 결론이 나오기 훨씬 전인 2010년에 사건을 종결하면서 이빈스가 단독 범인이고 이빈스 실험실의 플라스크가 우편물에서 사용된 탄저균 분말의 출처로 결국 확인되었다는 논란이 많은 주장을 유지했다.

 

국가과학아카데미는 일 년 뒤인 2001년에 FBI의 과학적 분석 결과를 평가해 발표했는데, 이빈스에 대한 FBI의 소위 ‘결정적인’ 과학적인 증거가 사실은 결정적이지 못하며, FBI의 분석에 풀리지 않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사건은 재판 전에 이빈스가 사망했기 때문에 FBI의 주장은 법원에서 도전받지 않았다. 국립아카데미 연구위원회의 부회장인 데이비드 렐먼은 이후 프로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빈스의 재판은 FBI의 주장을 전문가가 따져보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국립아카데미연구위원회의 연구는 이빈스의 자살 이후 그에 관한 FBI 사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유일한 독립적인 보고서였다. 2014년에 감사원은 FBI 조사를 분석해 공개했는데, 감사원은 FBI의 접근법이 일관성, 적절한 기준, 그리고 정확성 면에서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감사원의 보고서는 FBI의 과학적 증거가 이빈스가 범인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국립아카데미연구위원회의 결론을 지지했다.

 

국립아카데미연구위원회와 감사원의 보고서는 FBI의 이빈스에 관한 소위 ‘결정적인’ 증거가 나머지 증거도 그렇듯 정황적이기 때문에 결정적이지 못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므로 당연히 FBI는 이빈스에 관한 증거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이 완료되기 일 년 전에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익숙한 등장인물들

 

다크 윈터의 주요 인물들은 또한 FBI의 탄저균 조사에서, 그리고 사건을 국내가 아닌 외국과 엮으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에서 역할을 맡았다. 예를 들어, 2002년 초에 점진적으로 탄저균 공격을 알 카에다와 이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독립적인 팀으로 보이는 존 홉킨스 민간 생화학방어 전략센터는 한 플로리다주 의사가 2001년 6월에 911 여객기 납치범인 아메드 알 하즈나위가 피부 탄저병으로 보이는 피부 병변이 있었다는 진단을 인용해 탄저균 공격이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홉킨스 팀을 주도한 인물은 다크 원터의 공동 저자들인 타라 오툴과 토마스 잉글스비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언론은 그들이 다크 윈터에 가담한 사실과 2001년 9월에 딕 체이니와 가진 회의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알 아즈나위의 탄저균과 관련된 피부 병변이 납치범들이 탄저균을 처리했고, 탄저균 편지 공격의 범인일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 다른 과학자들과 분석가들, 그리고 FBI는 그 주장을 반대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탄저균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다크 윈터 인물은 보건사회복지부에서 현재 준비 및 대응 차관보인 로버트 캐들랙이다. 그는 911 이후 럼스펠드가 이끄는 국방부 생화학전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다. 캐들랙의 공식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최소한 2001년 11월에 한 차례 포트 디트릭에 있는 과학자들을 만나는 등 탄저균 편지 공격에 관한 FBI 조사에 기여했다고 한다. 캐들렉은 브루스 이빈스가 정상이 아닌 단독 범인이라는 공식 발표를 단호히 오랫동안 지지했다. 캐들렉은 또한 이빈스에 관한 공식 발표를 사용해서 생물학무기가 ‘democratized’ 되었다고 주장했다. 근본적으로 수천 달러과 충분한 시간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무기화된 병원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FBI의 엉망이었던 이 조사와 관련이 있는 주요 인물 중에 캐들렉 외에도 현재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맡고 있는 사람이 더 있다는 점이다. 현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인 알렉스 아자 또한 당시 FBI 수사에 관여했었다. 게다가 아자는 2018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탄저균 공격 당시 보건사회복지부의 자문위원회에서 탄저균 공격 대응 관리에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독립 언론과 주류 언론은 모두 탄저균 공격에 대한 FBI 조사와 정부 대응을 재앙으로 보고 날카롭게 비판했었다. 아자와 캐들렉이 그 실패에 관여한 이력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건, 특히 조사에 사용된 과학적 분석 상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해 죄 없는 사람이 죽은 걸 고려하면 놀랍다.

 

세상이 정상이라면 그 일로 공직에서 쫓겨났을 그들은 보건사회복지부 정책과 미국의 생물학방어 정책에서 특히 2001년 이후 제약회사들의 이익과 옹호했고 생물학 무기 분야에서 전쟁주의자와 영구적 냉전주의자들의 종말론적 비전을 옹호했다. 이 종말론적 생물학 무기 분야에는 이젠 존재하지 않은 PNAC 소속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악명 높은 2000년 문서에서 특정 인종을 겨냥한 생물학 무기와 그들의 이데올로기적 후손들이 정치적으로 유용한 도구라고 언급했다.

 

이 시리즈의 다음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다크 윈터 참석자이자 2001년 탄저균 공격의 내부자인 제롬 하우어는 영구적인 전쟁과 제약사의 이익을 모두 챙기는 전형적인 유형의 인물이다. 그는 2001년 탄저균 공격 이후 수천만 개의 탄저균 백신을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도 현재 백신과 실험적인 치료제 개발 중에 있는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이사회 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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