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코로나 상황을 이용하려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

벨라루스 대통령, ‘코로나 상황을 이용하려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

동유럽 국가인 벨라루스의 대통령이 글로벌리스트들이 코로나 사태를 세계 질서 개편에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에 미르 TV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전국적인 격리를 거부하고 최소한의 사회적 거리 두기만 지시하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말했다.

 

“저는 이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전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이 만든 현상인가? 아직 답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이용하는 정치인들과 다른 사람들이 있는가? 당신과 저는 모두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습니다.”

 

“세계의 강력한 세력이 이 소위 ‘코로나 정신병’ 또는 ‘과도한 정보’를 통해 전쟁 없이 세상을 개편하고 싶지 않아 보이십니까? 이 질문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전염병 뒤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걸고서라도 경제를 희생하지 않고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요? 다른 국가들은 살아남을 겁니다. 러시아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석유와 가스가 있습니다. 중국은 크고 강력한 경제가 있죠. 미국은 (달러를 찍는) 인쇄소가 있습니다. 2조 달러를 주고 추가로 2조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 정직한 친구인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전 세계 GDP 10%의 돈을 찍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달러가 점진적으로 가치를 잃는다고 해도 결국엔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겁니다. 우리의 루블은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누가 2조 달러를 받습니까? 이 돈은 결국 어디로 갈까요? 부자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작은 외화 보유고로 (경제를) 폐쇄하고 앉아서 먹으라고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심지어 러시아도 외화 보유도가 대단히 많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다음엔 전 세계 GDP의 10%를 찍어낸 외부의 도움이 필요 없는 자들이 우리에게 와서 ‘여기 조금 드리지만 대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겁니다. 세계는 이렇게 재편생될 수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현지 5월 3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16,305명에 사망자는 99명으로 사망률 0.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주요 언론사들은 동유럽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고 있음에도 대통령이 문제 의식 없이 국제기구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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