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는 CNN의 시청률

끝없이 추락하는 CNN의 시청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큰 성공을 누렸던 CNN의 시청률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CNN은 닐슨이 발표한 1월 16~22일 평균 시청자 수에서 44만 4천 명을 기록하면서 2014년 6월 이래로 최저치에 도달했다. 같은 진보 성향의 MSNBC는 94만 3천 명을,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는 140만 명을 기록했다.

 

CEO인 크리스 리히트가 전면 개편을 통해 추락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지만 어느 프로그램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시청률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2년 11월 1일에 야심 차게 선보인 ‘CNN 오늘의 아침’도 현재 첫 방송 이래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CNN이 어디에서나 다루고 있는 진부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CNN은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중파와 크게 다른 케이블 뉴스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 정쟁을 자제하는 리히트의 접근법이 과거 정쟁에 집중하던 CNN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CNN의 몰락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간판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친형인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의 성폭력을 옹호하려다가 2021년 12월에 해고되었고, 쿠오모와 함께 일했던 수석 프로듀서 존 그리핀도 같은 달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되면서 해고되었다.

 

둘을 해고한 제프 저커 CEO는 두 달 뒤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며 사퇴했다. 현재 CNN의 평균 시청자 수는 2022년 1월 6일의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사건 이후로 무려 80%가 하락했다.

 

CNN은 언론사로서의 신뢰를 얻는 데에도 실패하고 있다. 지난달 5명의 멤피스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29세의 흑인 타이어 니콜스를 집단 구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CNN의 밴 존슨은 살인에 가담한 경찰 5명이 모두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 동기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소셜미디어에서 조롱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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