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WHO는 중국의 요청으로 코로나19의 인간 사이 전염성을 숨겼다’

슈피겔, ‘WHO는 중국의 요청으로 코로나19의 인간 사이 전염성을 숨겼다’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에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초기에 요청했다고 독일 언론사인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월 21일에 아드하놈 사무총장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 독일 정보부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통화 다음 날인 22일에 인간 사이 감염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요청대로 인간 사이 감염의 위험성을 은폐한 세계보건기구는 3월 11일이 되어서야 코로나19를 뒤늦게 유행병으로 인정했다.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초기에 인간 사이의 전염을 숨기고 유행병 인정을 늦춰 국제 사회가 코로나19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NBC뉴스는 중국 우한에 있는 우한감염병연구소의 고등 보안 구역에 작년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핸드폰 활동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우한감염병연구소가 이 기간 동안 폐쇄되었다는 증거는 없으나 10월 6일부터 10월 11일 사이에 위험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만의 보건 관리들은 작년 12월에 코로나19의 인간 사이 전염 가능성을 전달했으나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들이 무시했다고 비난했었다. 대만질병통제센터의 부국장인 첸 치엔젠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의 기본 협약인) 국제보건법(IHR) 웹사이트는 모든 국가들이 전염병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우리 국가가 공유한 정보는 거기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인간 사이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을 연구하고 판단하기 위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인간 사이 전염에 대한 발표가 지연되었고 중국과 더 넓은 세계에서 경계 수위를 높일 기회도 늦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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