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작년 코로나 사망자 수를 넘어선 미국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작년 코로나 사망자 수를 넘어선 미국

미국의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20년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미국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CDC)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년 2월부터 총 77만 49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2020년 사망자는 377,883명이었고 올해 사망자는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392,578명이었다.

 

미국의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사망자 수 비교

 

2021년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

 

문제는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서 현재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3,669,289명이 최소한 한 차례 접종을 완료하고,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전체 인구의 60%인 195,973,992명이라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대인 만 65세 이상의 경우, 미국의 접종률은 거의 100%가 최소한 한 차례 접종을 받았고,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전체의 96%나 된다. 올해도 이 연령대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기에 제약사들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여 감염과 전염에서 90% 넘는 보호력을 주장하던 미국의 방역 당국은 현 코로나 백신이 감염과 전염에서 보호력이 사실상 없다는 해외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자 중증 증상과 사망을 줄여준다로 태세 전환을 보이면서 추가 접종을 압박하고 있으나 전체 사망자 수는 줄지 않았다. 올해 크게 유행한 델타 변이는 전염성은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높았지만 치명률은 더 낮다.

 

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어남에도 사망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작년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고 추정만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 기사에서 기대치보다 낮은 면역률과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조치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전염병 학자인 아브라르 카란 박사는 보건 관리들의 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보았다. 그는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이 코로나를 예방한다고 말하지 않고 증증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을 바꿈으로써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애초에 2020년 코로나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인디애나 대학의 전염병 학자인 애나 벤토 박사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 말하면서 접종률을 높이는 데만 집중하는 보건당국의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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