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이래로 간간히 지속되어 온 카자흐스탄의 ‘수면병’은 한 번 잠들면 길게는 며칠 동안 깨어나지 않는 병이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성욕이 증가하고 환각이 보이며 성격이 변화하는 등의 이상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과학자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이 알 수 없는 병의 원인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원인을 찾은 듯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부총리인 버르디벡 사파르바예프는 ‘수면병’의 원인이 칼라치와 크라스노고르스키 마을에서 6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우라늄 폐광일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병의 원인이 확인되었습니다. 일산화탄소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해당 지역에는 과거에 우라늄 광산이 있었습니다. 종종 이 폐광이 고농도의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방출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모스크바와 프라하 당국도 동의했다고 사파르바예프 부총리는 밝혔다. 두 마을은 모두 안전한 장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크라스노고르스키는 한때 인구 6,500명 정도의 광산촌으로, 1960년대에 소련의 핵 산업에 우라늄광을 제공했었다. 그러나 광산이 문을 닫은 후인 1990년대에 이 마을의 인구는 13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칼라치에는 현재 약 6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