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가 발표한 주간 코로나 사망자 중 1.7%가 코로나 사망자

미국 CDC가 발표한 주간 코로나 사망자 중 1.7%가 코로나 사망자

코로나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미 질병통제센터(CDC)의 지난주 발표가 코로나의 위험을 크게 과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DC의 코로나 대시보드에 따르면, 8월 19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전역의 코로나 사망자는 총 324명이다. 그러나 324명 중 실제로 코로나가 직접적인 사인인 사망자는 1.7%에 불과했다.

 

CDC가 분류하고 발표한 코로나 사망자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324명의 주요 사인은 코로나가 아닌 기타 질병 및 사고였다. 게다가 이 기간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CDC가 2020년 3월에 주간 코로나 사망자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적었다.

 

다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었다. EG.5 또는 에리스로 불리는 변이가 미국의 새로운 지배종으로 등장하면서 8월 초 뉴욕의 55% 증가를 포함하여 전국적인 확진자 수가 17% 상승했다.

 

CNN은 8월 17일에 eBioMedicine에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하여 부스터샷을 과거와 동일한 팔뚝에 맞으면 효과가 더 좋다고 보도하면서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독일 자를란트 대학 병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같은 팔에 주사를 맞은 사람의 소위 ‘킬러 T 세포’ 수가 더 많았다.

 

한편, AP 통신은 CDC가 발표한 코로나 주간 사망자의 98.3%가 코로나가 아닌 다른 사인에 의한 사망이라는 영국 데일리 메일의 최초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 판정을 내렸다. 데일리 메일이 헤드라인을 변경했다는 이유였다.

 

데일리 메일은 헤드라인을 “CDC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사망자의 99%는 주로 코로나에 의해 발생하지 않았다”에서 “CDC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주간 사망의 1%만 코로나가 책임”으로 변경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의료 체인 카이저 퍼머넌트와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라이온스게이트가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등 미국 내 일부 기업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이 재개되고 있다. 그러나 카이저 퍼머넌트는 반발이 일자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에서 환자와 방문자를 제외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망자 수가 변동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가 등장한 지 3년 반이 지나면서 하락한 치명률 때문으로 보인다. 9월의 코로나 백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보건당국과 일부 기업들이 과거의 방역 정책을 다시 들고 나온 점이 흥미롭다.

 

CDC의 주간 코로나 사망자 수는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