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있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있는 미국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웨스트우드 요양센터에서 노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성이 체포되었다.

 

미시건주 경찰이 21일에 체포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0세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후 디트로이트 웨스트우드 요양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방비 상태의 75세 노인의 얼굴을 잔인하게 때리는 이 영상이 15일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적인 분노를 일으켰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으로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지역 언론사인 7 액션 뉴스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신병력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있는 아들을 그런 시설에 넣으면 좋은 일이 생길 리가 없습니다.” 익명이길 원하는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은 워시트노 카운티 정신건강서비스의 도움으로 한 단체 수용시설에 머물던 중 환청을 듣는 증상으로 미시건 대학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왜 대학병원이 정신병력이 있는 젊은 확진자를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들이 모여 있는 요양원으로 보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초에 아들은 결국 공격받게 되는 피해자와 함께 격리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누군가 실수한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받은 디트로이트 웨스트우드 요양센터를 비난했다. “요양원이 ‘코로나 양성 반응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의무입니다. ‘이 사람을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더라면 요양원은 그 사람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요양시설을 포함한 모든 의료시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도록 행정명령을 3월 25일에 뉴욕주에 발동했다. 더구나 당시 행정명령은 어떤 시설도 행정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명시하고 있었다. 현재 뉴욕주, 미시건주, 뉴저지주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요양시설로 보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뉴욕주 주지사인 쿠오모는 뉴욕주를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소로 제공하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뉴욕주를 연구실로 사용하고 싶나요? 우리는 준비되었고, 적극적이며, 할 수 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 위기의 해결책으로 백신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백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로 테스트할 곳이 필요합니까? 뉴욕을 고려하세요.” 논란이 일자 뉴욕주 보건부는 해당 행정명령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영국의 언론사인 가디언은 미국의 보건 연구자들의 조사 자료를 입수하여 미국의 14개 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요양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기회평등연구재단(Foundation for Research on Equal Opportunity)을 인용하여 미국의 전체 코로나 사망자 중 43%가 요양시설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보건장관인 터리사 탬은 코로나19 사망자의 81%가 요양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주에 발표했다.

 

미국의 질병관리센터(CDC)는 처음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 수치를 내놓았다. 사망률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0.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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