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스크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의 변호사 제니퍼 로빈슨은 런던 감옥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는 어산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CIA, FBI 등의 정보부 사회와 민주당의 러시아게이트 공세로 2년간 수사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을 공개한 어산지가 러시아의 유출 배후 여부를 확인해줄 경우 사면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로빈슨 변호인이 2017년 8월 15일에 미국 공화당 의원인 데이나 로라바커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찰스 존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기술한 진술서를 런던 법원에 지난 18일에 제출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로라바커는 DNC 이메일의 위키리크스 유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지속되고 있는 추즉을 해결해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해치고 냉전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전했습니다.”
DNC 이메일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하면서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들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알게된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이 힐러리에게 대선에서 표를 주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DNC 직원이던 세스 리치는 2016년 7월 10일 새벽에 길에서 등에 두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어산지는 한 인터뷰에서 리치가 DNC 이메일 유출의 장본인인지를 묻는 질문에 살인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만 불을 주겠다고 말해 이메일 유출이 DNC 내부자 소행이라는 소문에 불을 지폈다.
미국 연방 법원에서 스파이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이송을 앞두고 있는 어산지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75년 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