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배너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은 해리스 주한 대사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배너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은 해리스 주한 대사

경찰 폭력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3일에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배너를 대사관 건물 정면에 내걸었던 주한 미국 대사관이 3일 만에 배너를 내렸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관의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배너에 대해 알고 탐탁치 않아 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대사관이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지지하기 위해 내걸었던 다색 배너는 한국전쟁 종전 70주년 기념 깃발로 교체되었다.

 

2018년에 한국 대사로 임명된 해리 해리스 대사는 미 태평양 사령관 출신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는 일본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에 ‘실망했다’고 말하고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선을 넘는 태도를 보였다. 작년에는 미 국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을 대사관에 게양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2월에 호주 대사로 임명되었으나 북미 평화 회담을 앞두고 회담 준비를 돕도록 4월에 한국 대사로 재임명되었었다. 그는 미국과 방위비 협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의 상황에 대해 큰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에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한국에 남아 있지 않겠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작년 8월에 재향군인회가 준비한 자리에서 강연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되자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쉑쉑버거 종로점 개업식에 참석하여 논란이 되었었다. 대사관 측은 쉑쉑버거 방문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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