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자들에게 30년간 고아들을 위탁한 베를린시

소아성애자들에게 30년간 고아들을 위탁한 베를린시

독일의 베를린시가 보호 시설 아동들을 소아성애자들에게 수십 년간 양육을 맡겼던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 녹색당의 위임을 받은 힐데스하임 대학교 연구자들은 베를린 상원 교육위원회의 수천 개 파일을 1년 이상 조사한 후 57페이지 길이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30년 동안 베를린시가 정치인과 교육자들로 구성된 소아성애자 네트워크에 아이들을 공급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공급받은 아동학대 범죄 기록이 있는 프리츠 H.는 최소한 9명의 아이들을 강간하고 성추행했다. 베를린 청소년 복지 공무원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그에게 6, 7살 정도의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맡겼다.

 

프리츠 H.의 범죄는 1970년대부터 시작하여 2003년까지 지속되었다. 보고서는 1965년에 사회민주당 소속 베를린 시장인 빌리 브란트가 베를린 교육센터를 설립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전국으로 퍼져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브란트는 이후 1969년에서 1974년까지 서독 수상을 지냈고, 1971년에는 동독과의 관계 개선과 폴란드와 소련 사이의 중재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교육센터 성인 교육 디렉터인 헬무트 켄틀러는 1960년대 유럽에 성혁명이 휩쓸고 있을 때 성인과 아동은 함께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전통적인 사고를 버릴 것을 주장했다. 1060년대 서부 베를린에는 집이 없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켄틀러는 베를린시의 승인 하에 이 아이들을 양육할 양아버지로 프리츠 H.를 포함한 소아성애자들을 선택했다.

 

힐데스하임대학교 연구자들은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약 천 개의 문건이 더 남아 있다고 말해,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사회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인 칼-하인즈 에버스, 쿠르트 뉴바우어, 쿠르트 엑스너가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의 피해자인 마르코와 스벤은 현재 베를린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인 도이치 벨레는 마르코와 스벤이 각각 “우리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 “이건 절대 극복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회민주당 상원 의원인 산드라 쉬어는 정부가 피해자들과 배상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문건의 존재와 이 프로그램에 관여한 현역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970년대에 성인과 아동 사이의 합의된 성관계 합법화를 주장한 녹색당의 과거를 인정하고 나선 녹색당의 마리안 버커트-을리츠 의원은 베를린시 상원이 소아성애자 네트워크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네트워크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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