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Gov 여론조사, ‘미국인들의 다수는 정치적 견해를 자가 검열한다’

YouGov 여론조사, ‘미국인들의 다수는 정치적 견해를 자가 검열한다’

미국인의 약 3/5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케이토연구소가 YouGov에 의뢰해 실시된 7월 여론조사에서 62%의 응답자는 “요즘의 정치적인 분위기로 인해 상대가 불편해 할 수 있는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못한다”라고 답변했다. 같은 질문으로 2017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동의한 응답은 전체의 58%였다.

 

일반적으로 정치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진보 성향의 응답자보다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걸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을 ‘확고한 진보’라고 표현한 응답자들의 다수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위험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증오를 이유로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지닌 글을 검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최근 ‘딥스테이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고 있다는 QAnon 운동을 금지했다. 트위터는 QAnon 운동이 오프라인 상의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세워 금지했지만, 급진 사회주의 운동인 안티파 활동은 허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테크 기업의 다양성을 내세운 특정 인종만 채용하는 정책과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 영상을 올린 전 구글, 페이스북 직원인 아시아계 미국인 패트릭 슈의 계정을 삭제했다. 슈 씨는 사회가 특정한 배경을 배제하는 방향이 아닌 차별을 철폐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단적인 예로 오라클은 여름 인턴쉽 지원 자격 요건을 백인과 아시아 남성이 제외되는 흑인, 히스패닉, 미국 원주민, 또는 여성으로 명시하고 있다. 트위터는 많은 공감을 얻은 슈유 씨의 트윗을 타인이 보지 못하게 하는 셰도우밴 조치를 취했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테크 기업들은 백신의 위험을 경고하는 글,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나 안티파 시위를 비판하는 글, 정부나 국제기구의 코로나19 발표에 의문을 갖는 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는 글 등을 ‘극우’ 또는 ‘증오’로 분류하는 방식을 택하여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

 

검열이 강화됨에 따라 특정 견해가 용납되지 않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 매체 중 하나는 유튜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슈트다. 물론 비트슈트에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 있고 일부 영상은 삭제 조치를 당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고 있다.

 

비트슈트로의 탈출이 가시화되면서 NBC 뉴스, 가디언, 인디펜던스는 극단주의자, 극우주의자가 ‘증오와 테러’를 위한 새로운 장소로 비트슈트에 집결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들 언론사들은 비트슈트로의 탈출이 벌어지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신나치주의, 인종차별, 폭력, 음모론으로 범람하고 있는 대안 소셜미디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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