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수가 과장됐다는 ‘음모론’을 믿는 미국인이 31%를 차지한다

코로나 사망자 수가 과장됐다는 ‘음모론’을 믿는 미국인이 31%를 차지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통계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천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진보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의 의뢰를 받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의 거의 1/3이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월 21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응답자의 31%가 실제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더 낮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34%는 실제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더 높을 거라고 답변했다. 실제 사망자 수가 부풀려졌다고 믿는 응답자 중에는 공화당 지지자가 59%를 차지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 보수, 중도 성향의 응답자 모두 4월 초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비해  코로나19 공식 통계에 대한 신뢰 수치가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유고브에 의뢰한 7월 15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수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신뢰한다’는 답이 55%,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이 25%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에 폴리티코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파우치 박사에 대한 신뢰가 62%로 좀 더 높았지만,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29%로 적지 않았다. 포보스는 미국인 응답자의 거의 1/3이 ‘코로나19 사망자 음모론’을 믿고 있다고 보도했고, 악시오스도 폭스 뉴스를 즐겨보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정부의 코로나19 수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질병관리통제센터(CDC) 디렉터인 로버트 레드필드는 7월 31일에 미 하원 감시 및 개혁 위원회에 출두하여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아닌 사람들을 코로나 사망자로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을 공화당 하원 의원인 블레인 루크트마이어로부터 받았다.

 

레드포드는 통계에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HIV 유행병에서 심장마비로 죽었을지 모르는 사람이 HIV를 가지고 있으면 병원은 HIV로 분류하는 걸 선호합니다. 보상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루크트마이어 의원은 해군 4성 장군이면서 보건복지부 부장관인 브렛 기로 박사가 통계의 오류를 인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통계가 과장되었음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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