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의 정치적인 분위기 변화로 공개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카토연구소가 여론조사 기관인 YouGov에 의뢰해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증오’로 보일 수 있는 정치적 발언을 삼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7년에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의 58% 응답률에 비해 4% 상승했다.
지지 정당이 공화당, 민주당, 중도인 각각 77%, 52%, 59%의 응답자들이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고 말해,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정치적 표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정 헌법 1조로 인해 전 세계에서 표현의 자유가 최대로 보장되는 국가였으나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정치적인 분위기의 변화와 소셜미디어 검열 강화로 인해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응답자 중 32%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경우, 일자리를 잃을까 두렵다고 답변했다. 보수 성향일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두려움이 컸다. 카토연구소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발생한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시위와 이후 시작된 Cancel 문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주요 소셜미디어의 검열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8월에 백악관 보건 자문으로 영입된 스탠퍼드 대학의 스콧 애틀라스 박사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락다운과 백신을 지지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달리, 경제 활동을 유지하고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과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당시 주요 언론사들은 애틀라스 박사를 영입한 백악관의 결정을 크게 비판했었다. 8월 말 후버연구소는 애틀라스 박사와 인터뷰를 가졌고, 유튜브는 애틀라스 박사의 인터뷰 영상을 커뮤니티 규정 위반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삭제 조치했다. 애틀라스 박사는 유튜브의 조치를 제3세계 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트위터는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한 홍콩의 바이러스 학자인 옌 리멍의 계정을 규정 위반을 내세워 정지 조치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서부 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오레곤주, 워싱턴주에 방화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음모론’이라는 이유로 삭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언론사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한 4명의 방화 용의자가 체포되었다.
BREAKING: “Climate Change” caught on camera setting fire to Kelso, WA. pic.twitter.com/y6wH5DifX1
— Kirk Smith (@SavingAmerica4U) September 1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