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본사를 중립국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인인 조토브씨가 쓴 편지가 인기 일간지인 러시안 데일리 이즈베스티아에 소개되면서 그의 주장이 공론화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본사를 옮기자는 제안에 대한 공개 토론의 잇점은 분명합니다. 국가들로 하여금 현대 세계에서 유엔의 자리를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할 것이며, 유엔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토브씨는 현재 UN 사무실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UN 안전보장 이사회를 조종하여 각 국가의 정치인들이 선별적으로만 유엔 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제안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주 미국 당국이 UN 본사를 방문하여 사무총장인 반기문을 만나려 했던 러시아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의 비자를 지연시키고 제한하는 바람에, 러시아 대표단 전체가 행사 참여를 취소하고 마트비옌코와 반기문 간의 회담도 연기되는 사건에 있다.
당시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은 미국의 비자 제한에 대해 주요 국제 기구가 주최하는 국제 회의에 연방 의회의 리더가 방문하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었다.
“비자는 마트비옌코씨의 미국 체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제한들을 두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밝혔다.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영토 내에 다수의 포럼을 주최하는 국가들의 의무에 반하는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