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은행 활동을 기록한 문서가 유출되면서 독일의 도이치 뱅크가 IS의 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이라크에 큰 세력을 확장하며 악명을 떨친 IS는 이라크 중앙은행을 포함한 121개의 은행 지점을 장악했다. 여기에는 도이치 뱅크와 도이치 뱅크의 미국 지점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IS는 2017년 말 주요 거점에서 축출될 때까지 거액의 돈을 지속적으로 아랍 국가들로 송금했다. 당시 송금된 돈은 IS가 장악한 유전 등에서 획득한 석유와 가스를 판매한 대금으로 보인다.
미들이스트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은행들은 IS의 수상한 금융 활동을 기록한 내부 보고서를 미국 재무부의 금융 범죄 단속 조직인 핀센(FinCEN)에 제출했고, 이 기밀 문서가 버즈피드에 유출되면서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ICIJ)에 의해 공개됐다. 2014년 6월 15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여러 이라크 은행들로 송금된 수상한 돈의 액수만 해도 최소한 40억 불(약 3조 6,760억 원)에 이른다.
IS는 2014년 6월에 이라크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모술을 포함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영토 일부를 장악했고 여러 인종과 종교 지역사회들을 대상으로 용서받지 못할 잔혹한 테러를 저질렀다. 2017년 12월 9일에 당시 이라크 총리인 하이다르 알아바디 총리는 IS를 상대로 승리를 선포했으나 아직도 IS의 잔당은 국경 지대 등에서 규모가 축소된 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의 소식을 전하는 비정부 기구인 미들이스트 모니터는 9월 20일 기사에서 IS가 여러 중동 지역에서 테러를 지속하기 위해 필수적인 불법 자금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위치한 서방 은행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용된 점에 큰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