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과 합동 회의를 개최한 로마 가톨릭

프리메이슨과 합동 회의를 개최한 로마 가톨릭

바티칸이 역사적 적대 관계인 프리메이슨과 화해의 손을 잡았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지난달 16일에 프리메이슨 대표들과 이탈리아에서 ‘가톨릭교회와 프리메이슨’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암브로시아눔문화기금본부에서 열렸고 밀라노 대주교 마리오 델피니, 교황청 신학 아카데미 회장 프란체스코 스카글리아노, 교황청 입법위원회 명예회장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 등이 참석했다고 가톨릭교회 소식을 다루는 스페인 매체인 인포바티카나가 보도했다.

 

행사의 주최 측은 이번 콘퍼런스를 “가톨릭교회와 프리메이슨의 수세기 걸친 복잡한 관계를 연구하는 역사적 모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프리메이슨 측은 따로 입장을 공개했다.

 

“종교 지도자들과 프리메이슨이 자유롭게 프리메이슨의 가치를 가톨릭의 가치와 조화시키는 문제들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대화의 순간입니다.”

 

가톨릭교회는 1738년에 가톨릭 신자들의 프리메이슨 가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이 조치 이후 최소 11명의 교황들이 가톨릭 교리와 프리메이슨이 양립할 수 없음을 강조했었다. 1983년에도 신앙교리회(CDF)는 프리메이슨과의 연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프리메이슨 연합에 가입한 신자는 중대한 죄를 지은 상태에 있으며 성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교황청은 작년 11월에도 가톨릭 신자의 프리메이슨 가입 금지가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태도는 조금 누그러졌다. 교황청 교리실은 공개 서한에서 “가톨릭 교리와 프리메이슨의 양립 불가능성 때문에 프리메이슨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이 금지됩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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