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혐의를 받는 세계적 패션 거물 니가드와 브루넬의 체포

인신매매 혐의를 받는 세계적 패션 거물 니가드와 브루넬의 체포

(사진: 빌 게이츠와 포즈를 취한 피터 니가드)

 

캐나다의 패션 거물인 피터 니가드가 인신매매, 공갈, 성폭력 등의 혐의로 14일에 체포되었다.

 

미국 뉴욕주 남부지검은 79세의 니가드에 관한 9개의 혐의점을 확보하고 기소했고, 니가드는 결국 캐나다 위니펙에서 체포됐다. 술과 마약을 제공하고 나서 강간하는 수법을 사용한 니가드를 상대로 피해 당시 14, 15세였던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피해자가 늘어났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는 총 57명이고 이 중 18명은 캐나다인이다. 미국, 캐나다, 바하마에서 피해자들을 물색한 나가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는 억만장자에 의한 음모를 주장하고 있다.

 

핀란드 태생의 니가드는 캐나다의 매니토바에서 성장했으며, 스포츠웨어를 포함한 패션 사업의 성공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회사가 주최하는 파티에서 미성년자 여성에게 술과 마약을 제공하며 모델 일을 주겠다고 유혹해 접근했다.

 

나가드의 범행은 놀랍게도 40년 이상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1980년에 니가드를 고소한 회사 직원 9명은 그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을 했고, 성관계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강간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도 있었다.

 

2015년 말과 2017년 여름에는 인신매매 혐의로 미국 국토안전부에 의해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되었다. 니가드가 체포되면서 그와 가까운 사이인 영국의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작년에 체포되어 투옥 중 자살로 발표된 제프리 엡스타인이 버진 군도에 소유한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에서 당시 17세인 버지니아 로버츠 쥐프리아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앤드루 왕자와 니가드가 함께 찍은 사진이 존재하고, 앤드루 왕자는 2000년에는 가족과 함께 니가드의 바하마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구이자 모델 대리인인 장 뤽 브루넬(74세)도 프랑스의 찰스 드골 공항에서 16일에 체포됐다. 그는 미성년자 여성들을 엡스타인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리 검찰은 그가 자신이 설립한 MC2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 등의 범죄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엡스타인의 섬에서 영국의 앤드루 왕자와 17세 때 세 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쥐프리 씨가 브뤼넬과도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작년 8월에 그를 지목하자 브뤼넬은 잠적했었다. 12세가 포함된 자매 셋을 엡스타인에게 넘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브뤼넬은 크리스티 털링턴, 샤론 스톤 등의 세계적 스타들을 발굴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에이전트다. 그는 1980년대 엡스타인의 여성 공급책이었던 기슬레인 맥스웰을 통해 엡스타인을 소개받았다. 브뤼넬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엡스타인의 개인 비행기를 25차례 탑승했다.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에서 촬영한 기슬레인 맥스웰과 장 뤽 브뤼넬

 

빌 게이츠와 포즈를 취한 제프리 엡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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