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코로나 백신 수입을 금지한 이란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 백신 수입을 금지한 이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트윗을 삭제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8일 TV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이 코로나 백신으로 대른 국가들을 오염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백신의 국내 수입을 금지합니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습니다. 다른 국가들을 오염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제대로 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면, 자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실패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메이네이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의 백신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리가 프랑스로부터 HIV로 더럽혀진 혈액을 공급받은 경험으로 보건데, 프랑스 백신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는 다른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국가들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란은 현재 자체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고 1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에 이어 이란 대통령인 하산 로우하니도 다음날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외국 기업들은 우리에게 백신을 주고 싶어합니다. 이란인들에게 테스트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건부가 차단했습니다. 우리는 백신 제조사들의 테스트 장비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안전한 외국 백신을 구매하겠습니다.”

 

1991년 프랑스의 의사 겸 언론인 앤마리 카스테레트는 프랑스가 혈액이 HIV에 오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란 등의 국가들로 수출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프랑스 총리 로랑 파비우스를 포함한 세 명은 1999년에 살인 혐의로 기소되고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실형이 선고되지는 않았다.

 

트위터는 이란 최고 지도자의 트윗을 거짓 정보 정책 위반으로 판단하고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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