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3백만 장의 사진을 얼굴 인식에 사용하는 시카고 경찰

SNS에 올라온 3백만 장의 사진을 얼굴 인식에 사용하는 시카고 경찰

미국의 시카고 경찰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에 올라온 약 삼백만 장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하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시카고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기업인 클리어뷰 AI가 개발한 것으로 무단 사진 도용으로 인해 이달 초에 집단 소송을 당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시카고 변호사인 스콧 드러리는 클리어뷰 AI와 손을 잡은 시카고 경찰을 비난했다.

 

시카고 경찰의 대변인인 앤서니 구글릴미는 클리어뷰 AI의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의무는 타인에게 피해를 준 개인을 찾아 심판받게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그 역할을 해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그걸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사진과 일치하는 용의자를 발견하면, 클리어뷰가 보유한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에 온 수많은 사진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해당 웹사이트에 게시된 글과 계정으로부터 얻고 있다.

 

클리어뷰 기술을 개발한 혼 톤 댓 씨는 클리어뷰의 소프트웨어가 사용하는 사진들은 개인적인 자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리 웹사이트는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웹페이지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건) 개인적인 자료가 아닙니다.”

 

소송을 맡은 시카고 로펌인 로비 앤드 로비의 스콧 드러리는 클리어뷰 기술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거의 모든 시민에 대한 파일을 이용하는 문제점이 있으며,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을 감시하는 반 이상향적인 미래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경찰은 클리어뷰 기술을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한정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실시간 감시나 시위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은 클리어뷰 기술을 2년간 사용하기 위해 CDW 가번먼트에 49,875불(약 5,958만 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지난 1일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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