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 테크 기업이 지역 정부를 세우는 걸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주지사인 스티브 시솔락은 테크 기업들을 유치해 주 경제를 살리는 네바다 ‘혁신 구역(Innovation Zones)’ 계획을 발표했다. 혁신 구역에 땅을 소유하고 입주하는 테크 기업들은 세금을 부과하고, 학군을 형성하며, 법원을 운영하고,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로서의 능력과 권한을 갖게 된다.
시솔락 주지사는 1월 19일 연설에서 혁신 구역안이 과거 테슬라 등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네바다주가 제공해야 했던 세금 혜택이나 공적 자금이 들어간 금융 패키지 없이도 획기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네바다주로 유치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시솔락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암호화폐 기업인 블록체인이 네바다주 수도인 르노 동부에 준비되는 스마트 시티 개발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전통적인 지역 정부 모델은 떠오르는 기술과 산업 부문에 있는 기존 기업들을 유지하고 새 기업들을 유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혁신 구역에 들어서는 기업은 블록체인, 자동화 기술,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인공지능, 무선 기술, 생체 인식, 재생자원 에너지 기술 등의 분야로 제한된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한 카운티에 최소한 202km2의 개발되지 않고, 사람이 살지 않으며, 어떤 도시, 마을의 증세 대상도 아닌 땅을 보유해야 한다.
입주 기업은 또한 최소한 2억 5천만 불을 소유해야 하고 향후 10년 동안 10억 불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도 요구된다. 입주 초기에는 해당 지역 카운티의 관할에 들어 가지만 결국에는 카운티의 업무를 떠맡고 독립적인 지역 정부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