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요구한 법원 명령을 거부하여 투옥된 후 3월 1일에 자살을 시도한 첼시 매닝에게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렸다.
이라크 전쟁에 미군 정보병으로 참전 중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산지에게 미군의 전쟁 범죄 기록이 담긴 75만 건의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2010년에 구속되었다가 두 차례 자살 시도 후 오바마 행정부에서 7년 만에 사면되었으나 작년에 다시 구속되었다.
앤서니 트렝가 판사는 매닝의 석방을 명령하면서도 누적된 벌금인 25만 6천 불에 대한 취소는 거부했다. 매닝은 투옥된 처음 30일에 대해 하루당 500불을, 이후에는 하루당 1,000불을 지급해야 한다. 매닝을 위한 모금 운동이 곧 GoFundMe에서 시작되었고 다행히 이틀 만에 목표액에 도달하였다.
첼시 매닝은 작년에 위키리크스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하고 투옥을 선택하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중요한 공공의 선을 실천하는 언론인들과 출판인들을 겁주려는 이 대배심에 반대합니다. 저는 이 가치를 어려서부터 지니고 있으며, 수년 간의 제 감옥 생활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시간 동안 생존을 위해 제 가치, 결정, 양심에 매달렸습니다. 이제서 그것들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트렝가 판사는 오랜 투옥 생활 이후 강연료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매닝이 당장 벌금을 낼 능력이 없더라도 출소 후 3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할 능력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면서 금액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매닝의 변호인은 매닝의 은행 잔고가 거의 없고 오히려 빚이 있는 걸 이미 공개한 상태다.
현재 GoFundMe에서 매닝을 재정적으로 돕기 위한 추가 캠페인이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