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우크라이나는 원자력 발전소 공격을 멈춰라’

IAEA 사무총장, ‘우크라이나는 원자력 발전소 공격을 멈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소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인류에 재앙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러시아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군사 행동을 경고하면서 핵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르스크 발전소는 전선에서 50k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여기서 몇 킬로미터, 몇 마일 떨어진 곳에 군사 활동이 있다는 사실은 즉각적인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22일에 우크라이나군이 밤샘 공습에서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발표했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이 사실을 알렸었다. “적이 밤에 원자력 발전소를 (드론으로) 공격하려 했습니다. IAEA에 통보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러시아의 통보를 받은 그로시 사무총장은 월요일에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했고 드론 공격의 흔적을 확인했다. “드론 충돌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드론의 잔해와 충돌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한 다음날인 화요일에 기자들에게 쿠르스크 원전이 구소련 시절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핵 시설이 가지고 있는 보호 장치가 없는 점을 언급했다. 쿠르스크 원전은 4개의 원자로를 보호하는 돔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로시는 강조했다. “결국에는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상식적이고 단순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지 마세요.”

 

그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전쟁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임에도 핵 재앙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갈등, 이 전쟁은 IAEA의 책임이 아닙니다. IAEA의 책임은 핵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우리가 그 책임을 맡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4월 7일에도 러시아가 차지한 자포리아 원자력 발전소를 드론으로 공격하여 비난을 받았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아 원전 공격을 부인했으나 공교롭게도 당일에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원전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했다. “이것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의 보호라는 기본 원칙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이러한 무모한 공격은 대형 원자력 사고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경고가 나온 다음날인 수요일에 다시 쿠르스크 원전 주변에서 군사 행동을 벌였다. 러시아 국가방위군인 로즈바르디야는 성명에서 미국이 공급한 HIMARS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의 포탄을 격추했으며 원전에서 불과 5km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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