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가 있는 확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쓰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영국

학습장애가 있는 확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쓰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영국

(사진 출처: 멘캡)

 

작년 말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재차 유행할 당시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자폐증, 다운증후군 등의 학습장애가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한 영국의 자선 단체인 멘캡은 학습장애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말라는 의료품질위원회(The Care Quality Committee)의 지시가 작년 12월에 있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맨켑은 환자가 몸이 너무 약해 효과가 없어 보일 경우 심폐소생술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단지 학습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심폐소생술을 쓰지 말라는 지시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의료품질위원회는 이 지시에 관한 보고서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 놀라운 사실은 학습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재고하도록 의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학습장애가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국의 보건 서비스가 지난주에 발표한 자료는 세 번째 봉쇄 조치가 들어간 지 5주가 지난 시점에 학습장애를 가진 코로나19에 감염자의 65%가 사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8~34세의 학습장애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로 사망할 확률이 30배 더 높았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주 도시인 더럼의 경찰은 코로나에 확진된 노인들을 감금했다는 양로원 내부고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양로원의 직원들은 확진 노인들을 며칠 동안 방에 둔 채로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고리를 제거했다.

 

익명의 내부고발자는 시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진 노인들을 화이트 클리프 테런스 양로원 4층 방에 넣고 문고리를 없애라는 지시가 관리자들에게 내려졌다고 폭로했다. “역겹습니다. 어떤 이유든 누군가를 방에 가두고 (문고리를 없앤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화이트 클리프 테런스 양로원을 소유한 다이버시캐어 캐나다는 성명에서 문 손잡이를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 사건에 관해 알게 되자마자 모든 거주자의 문고리를 재설치했고 총괄 관리자를 즉시 휴가 조치했습니다… 우리는 조사를 지속할 것이고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