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홉킨스 대학과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연구진이 거의 모든 비타민, 미네랄, 영양 보조제, 식이요법이 수명 연장이나 심장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7월 8일에 내과의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6가지 비타민과 기타 보조제, 그리고 심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8가지 식이요법을 평가한 277개의 무작위로 선택된 임상 실험으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임상 실험들에 동원된 피험자는 전 세계에서 온 992,129명에 달했다.
임상 실험에 사용된 대부분은 비타민, 건강 보조제, 식품은 건강에 특별히 이롭지 않지만 해롭지도 않았으며, 저염 식단, 오메가 3 지방산 보조제, 엽산 보조제만이 일부 사람들에게 건강상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칼슘과 비타민 D가 혼합된 보조제는 오히려 뇌졸증의 위험을 조금 증가시켰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교수인 사피 U. 칸 박사는 “일부 복용제와 식품이 사망과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멀티비타민, 미네랄, 여러 종류의 식이요법은 생존이나 심혈관 위험 감소에 측정될 만한 영향이 없다는 걸 우리의 분석이 나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좁 홉킨스 의대의 에린 D. 미초스 교수도 “사람들은 심장 건강 식사에서 영양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데이터는 건강한 성인의 다수가 보조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걸 점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외부의 재정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