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권장하는 메이요 클리닉

코로나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권장하는 메이요 클리닉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 체인 메이요 클리닉이 코로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권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에 소셜 미디어 X에는 팬데믹 동안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보건 당국에 의해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이 금지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메이요 클리닉이 권장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메이요 클리닉이 웹사이트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고 조용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클로로퀸과 같이 다른 약이 효력이 없는 지역의 말라리아 감염을 막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또한 특정한 병원 입원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척 칼레스토 씨의 이 게시물은 곧 널리 공유되었고 일부 팩트체크 매체의 먹잇감이 되었다. 체크유어팩트는 이 게시물에 대해 일부 가짜뉴스(misleading) 판정을 내렸는데 이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메이요 클리닉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 유용성을 새롭게 인정했다는 잘못된 글이 달린다는 이유였다.

 

놀랍게도 메이요 클리닉은 적어도 2020년 9월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금지하며 미국의 일부 의사협회들과 갈등을 빚었을 때에도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유지하고 있었다.

 

2020년 3월에 메이요 클리닉의 심장전문의 마이클 애커먼 박사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부작용이 매우 드문 전적으로 안전한 약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위험한 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저를 가장 불편하게 한 것은 정치 관리들이 이 약물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에서 심장전문의들과 유행병 전문가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브켈레드 대통령은 예방 차원에서 하이드록시클로리퀸의 복용을 주치의에게 권고 받았다고 밝혀 언론의 조롱을 받았고, 브라질의 자이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걸린 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FDA는 이번 달에 지난 팬데믹 동안 이버맥틴의 사용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FDA가 2021년에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당신은 말이 아닙니다. 소가 아닙니다.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만하시죠.”

 

1987년에 이버맥틴의 인간 사용을 직접 승인했던 FDA는 의사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앞두고 열린 심리에서 FDA를 대표하는 법무부 변호사 애슐리 청 호노드는 말했다. “식약처는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한 이버맥틴의 처방 권한이 의사들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FDA는 과거의 트윗이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가 단순히 정보성 글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로 적은 익살스러운 트윗의 맥락에서 그러한 발언은 명령의 수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FDA는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이버맥틴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보건기구와 FDA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했기 때문에 국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모두 중단한다고 2020년 8월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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