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 코로나 청문회에 출두한 앤서니 파우치

미 하원의 코로나 청문회에 출두한 앤서니 파우치

지난 팬데믹에서 미국 정부의 코로나 정책을 지휘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하원에서 비난 세례를 받았다.

 

2022년 말에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과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자리를 떠난 파우치 박사가 은퇴 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 기원과 정부의 팬데믹 대응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이번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잘못된 방역 정책으로 미국인들의 삶을 파괴한 그를 맹렬히 공격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맹목적으로 옹호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하여 실험실 유출설이 더는 음모론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파우치 박사가 이를 부정하기 위해 동료 과학자들과 저널에 유출설을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글을 기고하는 등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공화당의 브래드 웬스트럽 의원은 또한 정보자유법을 통해 최근 공개된 파우치의 상임 고문인 국립보건원의 데이비드 모렌스 박사의 이메일을 언급하면서 이메일 공개를 피하기 위해 내부자 사이의 정부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의 사용을 제안한 사실을 지적했다.

 

“우리는 당신 사무실의 공무원들이 연방법 위반, 공식 기록 삭제, 보조금 수령자 등의 사적인 정부 정보 공유에 대한 논의를 직접 문서로 목격했습니다. 당신이 지휘하는 사무실과 당신의 지도하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법을 어기고 이를 자랑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자는 내부 논의를 보여주는 간접적인 증거가 이메일 공개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했다. “제가 아는 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여 공식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코로나 기능 강화 연구에 대해 자신이 12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승인한 사실과 코로나가 실험실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으나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하거나 부인으로 일관했다.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파우치가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하며 파우치를 강하게 다그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잠시 청문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은 백신 명령,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시간 반 동안 궁지에 몰린 파우치는 울먹이며 자신과 가족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민주당 의원에게 말했다. “저는 제 아내, 세 딸에게 이메일, 문자, 편지를 통한 모든 종류의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믿을 만한 살해 협박도 있었고, 두 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박사가 의회 조사에서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거짓 증언을 하는 등 중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지적하고 그가 보건당국의 수장이 아닌 CIA처럼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파우치 박사가 2002년부터 국방부의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었고 2014년에 미국 내에서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연구를 우한바이러스연구소로 옮겼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들은 (딕) 체니가 준 22억 달러를 받았습니다.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전달했죠. 돈은 모두 앤서니 파우치의 손을 거쳤습니다. 2002년부터 앤서니 파우치는 생물학 무기 개발로 국방부로부터 68%의 연봉 인상을 받았고, 매년 수십억 달러의 연봉을 받으면서 이 모든 이득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파우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이 힘을 얻기 시작하자 CIA 본부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분과위원회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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