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의 독감 환자 수는 0명

올해 영국의 독감 환자 수는 0명

올해 영국 보건당국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독감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영국 보건국(PHE)은 올해 첫 7주 동안 호흡기 질병의 확산을 조사하기 위해 면봉으로 채취한 수천 개의 샘플을 매주 수거했다. 지금까지 총 685,243개의 샘플이 보건국 산하 연구실에서 검사되었지만 한 건도 독감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보건국의 감기 책임자인 버네사 살리바 박사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독감의 실종의 원인을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서 찾았다. “올해 감기 환자 수의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국제 여행 감소 등의 우리의 행동 변화에 기인합니다.”

 

“영국에는 매년 천오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때문에 독감 예방과 타인에게 전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 겨울의 면역 프로그램은 지금껏 가장 성공적입니다. 65세 이상, 2, 3세, 보건 종사자의 백신 접종률이 최고로 높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오퍼레이션 리서치 교수인 크리스티나 페이절은 독감에 대한 정부의 접근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을 포함하여 올해 전 세계에는 감기 유행이 없습니다. 감기는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매년 겨울 고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감기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피할 수 없는 듯 사람들이 말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면 감기 사망자를 사실상 0명까지 줄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봉쇄에 참여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논의를 가져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록펠러 대학의 생물통계학, 전염병학 및 연구 디자인 학장 출신인 크누트 위트코우스키 박사는 저스트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독감의 실종 원인이 통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질병관리센터(CDC)가 작년 9월 말에서 12월 19일까지 수거한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은 2019년의 8.7%에서 크게 하락한 0.2%에 불과했다.

 

위트코우스키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보다는 독감 환자가 코로나 환자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당수의 독감 사례가 코로나19 증상을 가진 사람들인 ‘코로나19로 추정’ 범주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걸 알고 있기에 거기에 관해 좋은 말을 생각해내고 싶어합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이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이 수치는 (작년) 가을 초부터 80%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평균 (코로나) 양성 반응은 봄에 최고치를 찍은 이래로 거의 7배 증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인 개빈 뉴섬은 작년 3월 초부터 술집과 식당 영업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모임을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펼쳤다. 반면 플로리다주 주지사인 론 드샌티스는 간헐적인 영업 제한을 제외하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상식적으로 행동해주기를 당부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주 정부의 대응에서 큰 차이를 보인 두 주의 코로나 통계를 비교하는 기사를 지난 15일에 실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는 확진자 8,499명, 입원자 24명, 사망자 130명이었고, 플로리다주는 확진자 8,306명, 입원자 22명, 사망자 117명이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