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에 대처하기 위해 업데이트되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일반적인 절차를 밟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된 백신들이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효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백신 제조사들은 변종에 대한 효능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의약품 및 의료 제품 규제기관(MHRA)은 제조사들에게 업데이트 백신에 대한 신속 심사를 약속했다.
MHR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은 수정된 백신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긴 임상 기간이 필수인 안전이나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세 단계에 걸친 임상도 요구되지 않아 업데이트된 백신들이 신속히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영국, 호주, 캐나다, 싱가폴, 스위스의 규정 당국 소속원으로 구성된 액세스 컨소시엄(Acess Consortium)이 작성하였으며, 지속되는 코로나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데이트되는 코로나 백신이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매년 신속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서방 언론사들이 보도했다.
MHRA의 수석 과학자인 크리스찬 슈나이더 박사는 “오늘 발표된 내용은 다른 규제 당국과의 국제 파트너십의 강점과 우리의 국제적 협력이 생명을 구하는 백신을 영국과 전 세계에서 더 빨리 접하게 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현재 출시된 코로나 백신이 연구 착수부터 제품 출시까지 5~10개월이 걸린 데 비해 업데이트 백신은 규정 당국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연구만을 요구함에 따라 기존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시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영국발 켄트 변종에 대해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남아프리카와 브라질 변종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브라질 도시인 마니우스에서 처음 확인된 ‘브라질 변종(P1)’은 최초의 코로나19에 비해 전염률이 1.4~2.2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브라질의 상파울로 대학 등 영국과 브라질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3월 2일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이미 면역이 있을 수 잇는 사람들에게도 25~61%에 이르는 재감염 가능성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