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에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 가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FBI의 관찰 대상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21세의 총격범인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는 킹 수퍼스 상점 안에 들어가 총을 난사해 경찰관 한 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의 신원이 FBI에게 사전에 알려져 있었는데, 그가 FBI의 조사를 받고 있던 다른 개인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알리사는 범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3월 16일에 루거 AR-566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기에 FBI의 관찰 대상인 그가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2018년에 경찰과 두 차례 충돌하면서 3급 폭행, 경범죄, 그리고 범죄행위로 체포된 이력이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마침 하원을 통과한 더 엄격해진 온라인 신원 확인과 개인 총기류 구매를 포함하는 총기 규제 법안을 상원이 통과해 줄 것을 촉구했다. “8명의 사망한 끔찍한 살인사건과 조지아주 AAPI 공동체에 대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또 다른 도시가 총기 폭력과 그로 인한 외상으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하기 싫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너무 자주 이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쳐야 했고,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숨어서 두려움에 떨며 불안해 했던 생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생명을 구할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일 분 또는 한 시간을 더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또한 그 과정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해야 합니다.”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최근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을 언급했다. “현재 고려 중인 다양한 선택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어젯밤과 애틀랜타 총격과 같은 비극은 총기 안전 조치를 진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해줍니다.”
사건 직후 백인 남성으로 잘못 알려졌던 알리사는 1999년에 시리아에서 태어난 후 2002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람들이 내 전화기를 해킹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