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팔레스타인구호기구, ‘이스라엘이 유엔 직원들을 감금한 채 거짓 증언을 강요하고 있다’

유엔팔레스타인구호기구, ‘이스라엘이 유엔 직원들을 감금한 채 거짓 증언을 강요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신체적 위협과 함께 거짓 증언을 유엔 직원들에게 강요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팔레스타인난민을위한유엔기구는 유엔팔레스타인구호기구(UNRWA)가 하마스와 연계되어 있고 10월 7일 공격에 가담했다고 발표한 이스라엘 당국이 일부 직원들을 감금하고 거짓 증언을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UNRWA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이 기구에서 일하는 유엔 직원들을 포함하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짓 자백이 요구된 채 신체적 구타, 물고문, 가족에 대한 위협 등의 학대를 당하고 있다.

 

“기관 직원들은 구금된 상태에서 이스라엘 당국의 위협과 강요를 받아왔다. 기관이 하마스와 관계를 맺고 있고, UNRWA 직원들이 2023년 10월 7일 잔혹행위에 가담했다는 등 기관을 상대로 거짓 진술을 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다.”

 

보고서는 팔레스타인 억류자들이 UNRWA 직원들이 겪어야 했던 학대 외에도 굴욕, 개 공격, 성폭력 등의 피해를 추가로 입고 있다고 전했다. 줄리엣 투마 UNRWA 통신 국장은 11쪽 분량의 보고서에 담긴 정보를 유엔에 보내 인권침해 가능성을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끝나면 모든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일련의 조사가 필요합니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원조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UNRWA는 가자지구에 근무하는 약 13,000명의 직원들 중 12명이 10월 7일의 하마스에 의한 공격에 가담했고, 450명이 넘는 하마스 등의 테러 단체 소속원을 이후 채용했다는 이스라엘 발표의 중심에 있다.

 

지난 4일에 이스라엘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은 가자지구에 대한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했고 UNRWA는 운영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보고서 내용의 사실 확인을 요청한 로이터 통신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이스라엘군은 억류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며 이스라엘 및 국제법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UNRWA의 투마 국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보고서가 이스라엘의 구금에서 풀려난 1,002명 중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실시된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고 유엔 감독 기구의 조사를 위해 공유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방치한 채 구호 물자를 보내는 인도주의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주장을 기반으로 UNRWA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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